윤창용 리서치본부장 "신자유주의에서 국가자본주의로…'기술'이 무기"

[NIF2025]윤창용 신한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 주제발표
"국가자본주의로 미국자산 이탈 움직임 강화"

윤창용 신한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5 뉴스1 투자포럼(NIF)에서 경제 및 금융시장 전망: 국가자본주의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민영뉴스통신사 뉴스1 주최로 열린 이번포럼은 '진짜 성장, 코스피 5000의 길'을 주제로 자본시장 전문가들이 총출동해 정보를 나눈다. 2025.10.22/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윤창용 신한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22일 "투자자들은 국가자본주의가 불러올 국가적 마찰과 미국 자산 이탈 부작용을 미국이 어떻게 통제해 나갈지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 본부장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콘퍼런스홀에서 열린 '2025 뉴스1 투자포럼(NIF2025)'에서 '경제 및 금융시장 전망:국가자본주의'를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윤 본부장은 트럼프 2기 시대에 접어들며 전 세계적으로 부각되고 있는 '국가자본주의' 흐름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가자본주의는 금융시스템과 산업 발전을 시장에 맡기자는 신자유주의와 달리 국가가 전략적으로 개입하는 흐름을 의미한다.

그는 "중국과 싱가포르 등 많은 나라가 국가자본주의 흐름을 따라왔고 최근에는 미국과 유럽, 한국도 이 흐름을 따르면서 과거와는 다르게 국가 정상의 말 한마디에 따라 자본시장이 출렁거리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 유럽의 '그린 자본주의', 한국의 '진짜 성장' 정책이 결국 국가자본주의 흐름의 일환이란 주장이다.

특히 국가자본주의 정책이 불러올 수 있는 미국 자산 이탈 흐름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본부장은 "미국이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각국에 사실상의 보편 관세를 부과했지만 미국 제조업의 경쟁력이 실제로 올라오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다음 카드로 인위적인 통화 절상 압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채 관리 수단으로 긴축 대신 금융 억압을 택하면서 결국 인위적으로 성장률보다 낮은 수준으로 금리를 낮추고, 제조업 보호를 위해 달러 약세를 조장하면 미국 자산 이탈 흐름이 강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럼에도 여전히 미국 시스템이 지배하는 시대이기에 미국이 어느 정도 통제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내년 글로벌 경기는 시장이 걱정하는 만큼 침체하기보다는 중성장, 중물가의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윤 본부장은 국가자본주의 흐름에서 한국이 살길은 결국 '기술 경쟁력' 뿐이라고 제언했다.

그는 "한국 정부 역시 수출로 인한 성장이 내수로 전파되는 선순환, 부동산에 집중된 자금이 기업 쪽으로 가는 생산적 금융을 위한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단순 정책으로만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 한국 경제가 많이 올라온 것이 반도체 기술우위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우리에게는 기술이 무기라는 점을 잊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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