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피 눈앞" 3800선도 뚫은 코스피, 나흘 연속 최고치 행진[시황종합]

삼성전자·하이닉스 종가 '사상 최고'…증권주도 랠리
"'부동산→주식시장' 머니무브 기대감 커져"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3800선을 돌파한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2025.10.20/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코스피가 4거래일 연속으로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또 다시 갈아치웠다. 20일 처음으로 3800선까지 돌파하며 '사천피'(코스피 4000포인트)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5.8포인트(p)(1.76%) 상승한 3814.69로 장을 마감했다. 4거래일 연속 최고 기록이다.

코스피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오가다가 오후 들어 상승 폭을 키웠다. 장 초반 매도 우위를 보였던 기관투자자가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기관 홀로 6428억 원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2509억 원, 개인은 4083억 원 각각 순매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정부 주요 인사들의 부동산 세제개편 발언으로 증시 부양 정책에 따른 '부동산에서 주식시장'으로 머니무브 기대감이 커졌고, 특히 기관 매수세를 중심으로 업종 전반 상승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코스피가 랠리를 이어가자 증권주도 가파르게 올랐다. 미래에셋증권(17.17%) 한국금융지주(14.02%) 키움증권(12.10%) 등이 급등했다.

반도체주도 강세를 이어갔다. SK하이닉스는 4.30% 오른 48만 5500원, 삼성전자는 0.20% 오른 9만 81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면서 모두 종가 기준 최고가를 기록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이 미국을 위해 뭔가를 한다면 관세를 낮출 수 있다고 언급하는 등 미중 갈등에 대해 한발 물러섰다"며 "한발 물러선 모습이 국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대한 기대와 미중 갈등 완화 기대를 토대로 반도체 관련 종목군이 오르고 있다"고 했다.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6.23p(1.89%) 상승한 875.77로 거래를 마쳤다.

기관은 688억 원, 외국인은 1407억 원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은 1989억 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파마리서치(214450) 9.06%, 펩트론(087010) 7.1%,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6.64%, 에코프로(086520) 6.0%, 리가켐바이오(141080) 3.8%, HLB(028300) 3.52%, 알테오젠(196170) 2.19%, 에이비엘바이오(298380) 1.98% 등은 상승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 -0.43%, 삼천당제약(000250) -0.35% 등은 하락했다.

등락률 상위업종은 증권(9.40%), 전자제품(7.66%), 우주항공과국방(3.80%), 전기장비(3.57%) 등이다. 등락률 하위업종은 해운사(-1.40%), 무역회사와판매업체(-1.10%), 전기유틸리티(-1.09%), 에너지장비및서비스(-0.81%) 등이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주간종가 대비 2.0원 내린 1419.2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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