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만에 57% 오른 에코프로…이차전지 과열 우려 [핫종목]

(종합) 엘앤에프·천보·삼성SDI 등 이차전지 관련주 동반 상승
전기차 판매랑 증가와 ESS 수요 확대가 주가 끌어올려

10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이차전지 소재·부품 및 장비전'에서 참관객이 LOP 등 전자부품을 살펴보고 있다. 2025.9.10/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에코프로(086520), 엘앤에프(066970) 등 2차전지(2차전지) 관련주가 급등하면서 과열 우려가 나오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서 에코프로는 전일 대비 1만 5600원(27.04%) 오른 7만 3300원에 장을 마쳤다.

5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하면서 해당 기간 주가 수익률은 57.5%에 달한다.

에코프로비엠(247540) 역시 이날 1만 8000원(12.59%) 오른 16만 1000원에 장을 마감하면서 이번 주 수익률은 43.4%를 기록했다.

엘앤에프 역시 이날 12% 넘게 오르면서 최근 5거래일 수익률이 55.5%를 넘어섰다.

이 외에도 삼성SDI(006400)(8.26%), 천보(278280)(21.02%) 등도 상승 마감했다.

최근 전기차 판매량 증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증권사 전망이 더해지며 이차전지 주가를 끌어 올리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ESS가 데이터센터의 전력망을 안정시키는 필수 장치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미국 ESS 기업이 주목받고 있다"며 "중국산 ESS 규제 전망과 9월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하면서 업황이 턴어라운드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주가가 계속 오르자 공매도한 투자자들이 주식을 다시 사서 갚는 과정에서 숏커버(Short Covering) 물량도 나온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부에서는 가파른 상승세에 우려도 나온다. 이차전지 관련주의 급등은 실적에 근거한 상승이 아니라 순환매 성격이 강하다는 지적이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차전지 관련 업종은 미국 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른 실적 하향 조정이 마무리된 이후 매수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