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신고가 찍고 하락 전환…'셀온' 매물 출회 [핫종목]

(종합) 차익실현 물량·미중 갈등 이슈에 반도체 투자심리 위축
증권업계 목표주가 10~12만원…"오픈AI 동맹으로 출하량 증가"

14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직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는 올 3분기 12조 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매출액은 역대 분기 최고치를 경신했고 '10조 클럽'에 재차 가입했다. 2025.10.14/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실적)를 기록했지만, 주가는 2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장 초반 52주 신고가를 기록했지만 오후 들어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하며 '셀온'(호재에도 주가가 하락하는 현상) 흐름이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14일 한국거래소에서 전날 대비 1700원(1.82%) 내린 9만 1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시작 전 삼성전자는 공시를 통해 3분기 연결 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12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컨센서스(영업이익 10조 2000억 원)를 크게 웃도는 실적이었다.

실적 발표 직후 삼성전자 주가는 장 초반 9만 60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차익실현 물량이 빠르게 쏟아졌고, 여기에 미·중 갈등 이슈가 겹치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이날 중국 상무부가 "미국은 잘못된 무역 관행을 중단하라"며 희토류 수출 통제의 정당성을 재차 언급하자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우려가 다시 부각됐다.

이 영향으로 기관투자자는 5거래일 만에 삼성전자 순매도세로 전환해 2187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개인도 470억 원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은 주가가 하락하자 다시 순매수세로 전환하며 2519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장 초반 3% 가까이 상승했지만 이내 '셀온' 매물이 출회되면서 마이너스 전환했다"며 "최근 기대감을 선반영하며 상승한 이후 차익실현 움직임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증권업계는 삼성전자의 중장기 흐름에 대해서는 여전히 긍정적이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증설, 일반 서버 D램 교체 수요, 오픈AI·AMD와의 공급망 연계 기대가 겹치면서 삼성전자가 메모리 슈퍼사이클 수혜의 중심에 설 것이라는 분석이 이어진다.

흥국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주요 증권사는 목표주가를 10만~12만원대로 상향 조정했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HBM 주력 고객인 AMD가 오픈AI와 동맹을 맺음에 따라 출하량이 유의미하게 증가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삼성전자가 D램 3사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