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분쟁' 리스크에 희귀금속株 줄줄이 상한가[핫종목]

(종합)中, 희토류 관련 품목의 수출 시 허가제 도입 발표
증권가 "중국, 희토류 통제 유예 조치 발표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이스라엘로 향하기 위해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탑승하며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고 있다. 2025.10.12. ⓒ 로이터=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미·중 무역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자 희귀금속 관련주들이 13일 일제히 급등했다.

중국이 희토류 등 전략물자에 대한 수출 통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히면서 희귀금속 공급 차질 우려가 주가를 밀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EG(037370), 성안머티리얼스(011300), 유니온머티리얼(047400) 등 희귀금속 관련주가 나란히 상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유니온(000910)(20.90%), 동국알앤에스(075970)(16.91%) 등 관련 테마주들도 강세를 나타냈고, 희소금속을 생산하는 고려아연도 20% 넘게 오르며 동반 상승했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9일 희토류 관련 품목의 수출 시 허가제를 도입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희귀금속 공급망 전반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관련 종목들에 매수세가 집중됐다.

새빗켐(107600)(30.00%), 하이드로리튬(101670)(14.47%), 포스코퓨처엠(003670)(8%) 등 이차전지 소재주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중국의 조치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산 수입품에 100% 추가 관세를 경고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이후 미·중 무역 갈등 우려가 커지자 1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매우 존경받는 시(시진핑) 주석이 잠시 안 좋은 시기를 겪고 있을 뿐"이라며 다소 유화적인 발언을 내놓았지만, 시장은 여전히 미중 간 통상 갈등 확대 가능성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압박이 '실제 제재'라기보다는 협상을 위한 카드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내달 예정된 '관세 휴전' 만료가 주요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박수현 KB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관세처럼 중국이 제시하는 희토류 등 일련의 압박 카드들은 협상을 위한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다"라며 "중국은 미국 반도체, 군수 장비, 전자 제품 생산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희토류 통제 유예 조치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