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올랐나"…삼전·SK하이닉스, 외인도 '차익실현' [핫종목]

(종합)외인, 삼전 2245억원·SK하닉 5268억원 순매도
"지난주 美 AI 기술주 하락, 국내 반도체 업종으로 하락세 전이"

경기 용인시 처인구 반도체 클러스터 공사현장. 2025.9.11/뉴스1 ⓒ News1 청사사진기자단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던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하루 만에 하락 마감했다. 연초 이후 두 종목을 10조 원 넘게 순매수했던 외국인도 이날은 차익실현에 나섰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53%(500원) 내린 9만 3900원에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는 2.34%(1만 원) 하락한 41만 8000원으로 마감했다.

전 거래일인 10일 삼성전자는 9만 4400원, SK하이닉스는 42만 8000원으로 장을 끝내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바 있다.

이날 하락은 미중 무역분쟁 재점화 우려 속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도세로 돌아선 영향이 컸다.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2245억 원, 5268억 원을 순매도했다.

연초 이후 꾸준히 이들 종목을 사들여온 외국인이 매도에 나선 것은 차익실현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30원대까지 치솟으면서 차익실현 욕구를 키웠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미국 증시 하락 과정에서 최근 상승 쏠림이 강했던 AI 기술주 위주로 하락이 나타나면서 국내 반도체 업종으로도 하락세가 전이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장 초반 3~4%대까지 낙폭을 키우던 두 종목은 오후 들어 하락 폭을 줄이며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와 맞물려 일정 부분 반등했다.

개인은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2096억 원, 4131억 원 순매수하며 하락분을 일부 메웠다.

e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