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 가스터빈 첫 수출 '새 역사'…52주 신고가[핫종목]
- 박승희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두산에너빌리티(034020)가 '가스터빈 종주국'인 미국 시장에 처음으로 국산 가스터빈을 공급했다는 소식에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13일 오전 9시 29분 두산에너빌리티는 전일 대비 300원(0.40%) 오른 7만 4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7만 64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빅테크와 380MW급 가스터빈 2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내년 말까지 가스터빈 2기를 공급할 계획이다. 가스터빈 해외 첫 수출 실적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19년 국내 산학연과 함께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국산화에 성공하며 세계 다섯 번째로 가스터빈 기술을 확보했다. 이후 김포 열병합발전소에서 1만5000시간 실증에 성공하며 성능을 입증했고, 이번 계약까지 총 8기의 가스터빈 공급계약을 연이어 체결하는 등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수주의 배경에는 인공지능(AI) 시대 도래에 따른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폭증이 있다. 세계 각지의 데이터센터는 기존 전력망으로 수요를 충당하기 어려워 자체적인 전력 공급을 모색하고 있다. 건설 기간과 공급 안정성, 가동 기간, 효율 측면에서 장점이 있는 가스터빈이 주목받게 된 것이다. 이에 자체 가스터빈 모델을 보유한 두산에너빌리티는 사업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미국 휴스턴에 위치한 두산에너빌리티의 가스터빈 서비스 전문 자회사 DTS(Doosan Turbomachinery Services)가 이번 수주에 기여했다. 가스터빈은 신규 공급만큼이나 유지 보수 등 서비스의 중요성이 크다. 향후 두산에너빌리티가 미국 시장에 공급하는 가스터빈의 정비 서비스는 DTS가 수행할 예정이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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