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반등하자 짐쌌다"…개미, 3분기 순매도 '역대최대' 17조

삼전·SK하닉만 12.8조 처분…전체 순매도액의 73%
한국 떠나 미국으로…해외주식 보관액 44.8조 증가

한국거래소 전경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3분기 코스피가 크게 반등했지만, 개인투자자(개미)들은 17조 원 넘게 팔아치우며 국내 증시를 떠났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월 들어 이달 26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17조 6580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는 거래소가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1998년 이후 역대 최대치다. 직전 3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는 2012년 기록한 9조 2930억 원이다.

3분기 마지막까지 2거래일이 남아있지만, 개인이 8조 원 넘게 순매수하지 않는 한 올해 3분기 순매도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월별로 보면 개인투자자는 지난 7월 7조 7300억 원 순매도, 8월에는 2160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9월 들어 순매도액은 9조 7110억 원으로 급증했다.

9월 순매도액 역시 월별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직전 월별 기준 최대 순매도액은 지난해 2월 기록한 8조 4120억 원이다.

개인투자자는 반등을 시작한 반도체주를 위주로 팔아치웠다. 3분기 들어 개인은 삼성전자(005930)를 11조 1390억 원, 삼성전자 우선주 1조 70억 원, SK하이닉스(000660)를 6820억 원 처분했다. 세 종목의 순매도 합은 12조 8280억 원으로 코스피 전체 순매도액의 73%에 달한다.

반면 외국인은 3분기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 11조 6360억 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는 3분기 10.2% 올랐지만 개인투자자들은 서둘러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개인투자자의 자금은 미국 시장으로 이동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개인투자자들의 해외주식 보관액은 2168억 3920만 달러(약 304조 9410억 원)로 2분기 말보다 약 18%(323억 8520만 달러·44조 8055억 원) 늘었다.

e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