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적정생활비 월 350만원인데 준비는 230만원…주로 '연금' 집중"

주택연금 가입 의향은 32.3% 불과
KB골든라이프 보고서

KB금융 제공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우리나라 국민은 은퇴 후 노후에 한 달 생활비로 350만 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마련 가능한 금액은 230만 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은 28일 전국의 25세~74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KB골든라이프 보고서'를 통해 응답자가 행복의 핵심 요소로 꼽은 '경제력'은 응답자의 21.1%만이 노후 대비 충분한 경제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국 가구가 생각하는 노후 적정생활비는 월 350만 원, 최소 생활비는 71%인 월 248만 원, 실제 조달 가능 금액은 월 230만 원으로 적정생활비의 65.7%에 그쳤다.

노후 생활비 조달 가능 금액 중 60% 이상은 국민연금·퇴직연금·개인연금·주택연금 등의 '연금'을 활용해 마련할 계획으로 연금에 대한 기대가 높았고, 그 밖에 부동산 소득·근로소득·정부 및 가족 지원 등을 예상하기도 했다.

널리 알려진 노후 자금 준비 방법 중 하나인 '주택연금'의 경우 92.2%의 응답자가 인지하고 있었으나 가입할 의향이 있는 가구는 32.3%에 그쳤고, '최소 생활비'보다 '적정생활비' 마련 수단으로 생각했다.

다음으로 '주택 다운사이징'을 통한 노후 자금 준비는 응답자의 59.7%가 활용 의향이 있다고 밝혔으며, 시기는 70대를 선호했고 마련된 자금은 '입출금계좌에 넣어두고 생활비로 사용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 77.8%는 노후 준비 필요성에는 공감했으나 '준비가 잘 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가구는 19.1%에 그쳤다.

경제적 노후 준비를 시작하는 나이로는 가장 많은(16.1%) 응답자가 '50~54세'를 꼽았고(평균 48세), 준비 계획이 없다고 밝힌 응답자도 15.2%에 달했다. 한국인은 65세에 은퇴하기를 희망하나 실제로는 이보다 9년 일찍 은퇴하는(평균 56세) 현실에서 은퇴까지 경제적 노후 준비를 위한 시간이 촉박했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