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주년' 증권금융 "자본시장 안전판 이어 '성장판' 역할 맡겠다"
"중부센터 개소·홍콩사무소 법인 전환"
"올해 최초로 자기자본 4조 원 달성"
- 문혜원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자본시장 '안전판' 역할에 더해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지원하는 '성장판' 기능을 강화하겠다."
김정각 한국증권금융(이하 증권금융) 사장은 16일 증권금융 창립 70주년을 기념해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증권금융은 1955년 설립돼 지난 70년간 한국 자본시장에서 시장 안전' 역할을 해왔다. 증권사에 대한 자금 공급은 올해 상반기 평균 약 31조 7000억 원 수준이며, 보관·관리하는 투자자예탁금은 현재 약 87조 4000억 원에 달한다.
앞으로 증권금융은 국내외 영업 인프라를 강화해 성장판으로서의 역량을 제고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기업들의 자금조달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지난달 27일 수원 광교에 중부센터를 개소했다"며 "반도체·인공지능(AI) 기업과 상장기업, 기업공개(IPO) 기업 등에 자금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증권사 해외 사업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내년 1분기까지 홍콩사무소를 홍콩법인으로 전환할 계획도 밝혔다. 현재 홍콩에는 6개 국내 증권사(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가 진출해 있다.
또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시장 안전판 역할 강화 △글로벌화 △디지털화 등 '3대 경영전략 과제'도 이어가기로 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약 31조 7000억 원을 금융투자업계에 공급하는 등 유동성 공급 규모를 지속해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기존에는 담보 활용이 불가능했던 외화 주식을 담보로 취급해 증권사의 보유 증권 활용도를 높일 예정이다.
아울러 외화업무 전담 부서를 설치하고 외환 관련 전문인력도 추가로 채용해 글로벌 역량도 확충하기로 했다.
IT 예산도 대폭 확대해 디지털 전환에 나선다. 2022년 151억 원 수준이었던 IT 예산을 올해 530억 원으로 확대했다. 또 기존 대면 위주의 대고객 상품을 개편해 비대면·모바일 전용 상품도 출시했으며 이달 우리사주 '시장매입지원시스템'도 구축했다.
한편 증권금융은 지난해 창립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도 이익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 사장은 "지난 수년간 자본 확충에 힘쓴 결과 올해 최초로 자기자본 4조 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어 "자본 확충을 바탕으로 BIS비율 등 재무 건전성도 개선돼 향후 자본시장 유동성 공급 능력 확대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고 부연했다.
doo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