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동안 쉴 틈 없이 올랐다"…코스피 2년 8개월 만에 최장기간 랠리

코스피, 1.54% 상승한 3395.54 마감
코스피·코스닥 동반 9거래일 연속 상승

1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종가가 전 거래일 대비 51.34포인트(1.54%) 상승한 3,395.54을 보이고 있다. 2025.9.12/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코스피가 약 2주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오르면서 2년 8개월 만에 최장 랠리를 기록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 대비 51.34포인트(p)(1.54%) 상승한 3395.54로 거래를 마쳤다. 3400선까지 단 4.46p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달 2일부터 상승 랠리를 시작한 코스피는 지난 10일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고, 이날까지 사흘째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외인 4.9조·기관 2.3조 '사자'…"박스피 깼다"

코스피가 9거래일 연속 상승을 이어간 것은 지난 2023년(1월 4일~1월 16일) 이후 처음으로, 약 2년 8개월 만이다.

역대 최장 랠리 기간은 13거래일이다. 지난 2019년 두 차례(3월 28일~4월 16일, 9월 4일~9월 24일) 연속 13거래일 상승세를 지속했다.

최근 9거래일간 지수 상승을 이끈 주체는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다.

외국인투자자는 4조 9271억 원, 기관투자자는 2조 2718억 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7조 7122억 원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특히 외국인투자자는 이달 5일을 제외하고 8거래일 동안 매수 우위를 보였다. 지난 10일과 이날에는 각각 1조 원 넘는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박스피를 깬 코스피가 연일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통화정책과 유동성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9월 글로벌 증시가 상승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코스닥도 9연속 상승…"반도체 소부장 중심 상승"

코스닥은 전일 대비 12.32p(1.48%) 상승한 847.08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이날로 9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이 기간 누적 상승률은 7.91%에 달한다.

코스닥이 9거래일 연속으로 오른 것은 지난 2023년 7월 21일 이후 약 2년 2개월 만이다.

역대 최장 상승 기록은 21거래일이다. 지난 2005년 10월 28일부터 같은 해 11월 28일까지 연속으로 오른 바 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에 대해 "일부 산업재 약세에도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중심으로 9거래일 연속 상승 랠리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증시 시황을 모니터 하고 있다. (우리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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