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주주 기준 10억 고집 안해"…재료 소멸에 코스피 보합권[장중시황]

시민들이 11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 생중계를 시청하고 있다. 2025.9.11/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코스피가 장중 상승 폭을 줄인 채 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에 대해 사실상 '50억 원 유지' 입장을 밝히면서 재료가 소멸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1일 오전 11시 3분 코스피는 전일 대비 2.72포인트(p)(0.08%) 상승한 3317.25를 가리키고 있다.

코스피는 개장 직후 전일 대비 0.91% 상승한 3344.70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며 3311.86까지 밀린 뒤 3310선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은 1215억 원, 기관은 2140억 원 각각 순매수 중이다. 반면 개인은 3382억 원 순매도하고 있다.

이 대통령이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을 현행 50억 원으로 유지하겠다는 취지로 발언하면서 재료 소멸에 따른 차익실현 매도세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회복을 위한 100일, 미래를 위한 성장'을 주제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대주주를 얼마까지 인정할 거냐는 문제는 주식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가는 게 바람직하다"며 "굳이 50억 원을 10억 원으로 내리자고 반드시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주식시장은 심리로 움직이는데, 주식시장 활성화에 새 정부의 경제 정책, 산업 정책 핵심 중 핵심인데, 그것 때문에 장애를 받게 할 정도라면 굳이 그걸 고집할 필요는 없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3.41%, LG에너지솔루션(373220) 2.2%, SK하이닉스(000660) 1.15%,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0.77%, HD현대중공업(329180) 0.2% 등은 상승 중이다. KB금융(05560) -1.7%, 삼성전자우(005935) -0.84%, 현대차(005380) -0.45%, 삼성전자(005930) -0.28%, 기아(000270) -0.28% 등은 하락하고 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지주, 증권 업종 등은 대내적 세제 개편안 기대감을 반영하며 최근 주가가 급등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벤트 이후 단기적으로는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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