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2857억원 던진 외인…기관도 순매도[핫종목]
(종합) 삼성전자 3.01%·SK하이닉스 4.83% 하락 마감
알리바바 'AI칩' 충격에 美 규제까지…기관도 900억원 순매도
- 박승희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미국과 중국에서 연달아 쏟아진 악재에 국내 대표 반도체 종목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하락 마감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1만 3000원(4.83%) 내린 25만 6000원에 장을 마쳤다. 등락률 기준으로 지난 8월 1일(5.67%) 이후 최대 낙폭이다.
삼성전자도 전 거래일 대비 2100원(3.01%) 내린 6만 76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삼성전자 또한 지난 8월 1일(3.50%) 이후 최대 등락률을 기록했다.
외국인·기관 투자자들의 순매도가 주가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1836억 원, 1021억 원 순매도했다. 기관도 735억 원 162억 원 팔았다. 개인만 이들 종목을 1943억 원, 1174억 원 순매수했다.
국내 대표 반도체주들의 하락은 미·중 악재가 겹치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금요일 미국 증시는 중국의 알리바바가 자체 인공지능(AI) 칩을 개발에 성공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중국의 반도체 자립이 가시화됐다는 우려가 확산하며 엔비디아는 3% 넘게 급락했다.
여기에 미국 상무부가 연방관보를 통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주요 기업들이 중국 내 생산 시설에 미국산 반도체 장비를 반입할 경우 개별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밝히며 투심이 위축됐다.
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국 법인에 부여된 '검증된 최종 사용자'(VEU) 지위를 철회한 데 따른 조치다. VEU 지위가 철회되면 기업은 중국 공장에 장비를 들일 때마다 미국 정부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
내년부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중국 내 공장에 미국산 반도체 장비를 반입할 경우 건별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밝히면서 투심이 위축됐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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