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증권, 글로벌 확장 속도…미국 이어 싱가포르 법인 설립

토스증권 100% 소유…이달 중 설립 완료
"미국 외 타지역 글로벌 진출 준비 첫 단계"

토스증권 로고.(토스증권 제공)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토스증권이 싱가포르에 법인을 설립한다. 미국에 이어 아시아 금융허브로 꼽히는 싱가포르에 거점을 세우면서 글로벌 사업을 확장하는 모습이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토스증권은 지난달 28일 이사회를 열고 싱가포르에 '토스증권 글로벌'(Toss Securities Global)(가칭)을 설립하기로 했다.

토스증권 글로벌은 토스증권이 50억 원을 출자해 설립하는 싱가포르 현지법인으로, 토스증권이 100% 소유한다. 설립은 이달 중 마무리될 예정이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싱가포르 법인은 글로벌 확장을 위한 전략적 거점이자 지주회사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글로벌 사업 계획과 관련한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는 초기 단계로 구체적인 사항은 정해지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토스증권이 미국에 이어 싱가포르 진출을 공식화하면서 해외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싱가포르는 아시아 주요 금융허브로, 미래에셋증권(006800), 한국투자증권(030490) 등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이미 진출해 있다.

앞서 토스증권은 미국에 자회사 '토스증권 아메리카'(TSA·Toss Securities Americas)를 설립하고 손자회사 'TSAF'(TSA Financial LLC)와 'TSAT'(TSA Technology LLC)를 추가로 세웠다.

특히 TSAF는 지난 6월 미국 금융산업규제청(FINRA)으로부터 '브로커딜러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국내 증권사가 브로커딜러 라이선스를 취득하면 현지 브로커 증권사를 통하지 않고 미국 주식 거래를 중개할 수 있게 된다. 토스증권은 이르면 이달부터 미국 주식 직접 중개에 나설 예정이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싱가포르 법인 설립에 대해 "미국 외 타지역 글로벌 진출을 준비하는 첫 단계"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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