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증권 "인텔, 美 지분 투자에도 좀비 기업 가능성"[서학리포트]

인텔 최고경영자(CEO) 립부 탄이 연례 제조업 콘퍼런스에서 연설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인텔 최고경영자(CEO) 립부 탄이 연례 제조업 콘퍼런스에서 연설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iM증권은 인텔에 대해 미국 정부의 지분 투자가 호재로 작용하더라도 본원 경쟁력이 여전히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28일 진단했다. 파운드리 적자 개선이 되지 않으면 '좀비 기업화'도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송명섭 iM증권 연구원은 "미국 테크 업체들이 동사를 파운드리 서비스 업체로 다시 고려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이 같은 평가를 내놨다.

최대 주주로 올라선 미국 정부가 미국 테크 기업들로 하여금 동사 파운드리 서비스를 사용하도록 압박할 수 있으나, 파운드리 부문이 실제로 회복하는 것은 다른 문제라는 것이다.

그는 "동사 파운드리 부문의 본격 회복은 결국 본업에서 높은 수율과 품질을 달성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했다.

2024회계연도 인텔의 파운드리 영업적자와 영업이익률은 133억 달러와 -76.8%에 달했으며, 2025회계연도에도 영업적자 규모가 99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iM증권은 추정했다.

송 연구원은 "과연 미국 정부의 89억 달러 투자로 동 부문의 근원적 경쟁력이 회복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며, 동 부문이 향후 좀비 기업화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판단했다.

이어 "2분기 파운드리 매출이 44억 달러를 기록하였으나 이 중 외부 고객 매출은 2200만 달러에 불과했다"며 "최신 공정 18A(1.8나노)에 대해 현재까지 발표된 수주 사례는 마이크로소프트와 AWS뿐이며 이 역시 수주 규모와 현실화 여부는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 예정인 18A-P 및 14A 공정에서 수율 및 품질 개선을 증명하고 주요 HPC 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해야 파운드리 부문의 회복이 본격화될 수 있을 전망"이라고 했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