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조선계열사 합병, 최대 수혜자는 HD현대미포 구주주"

"합병으로 미국 함정 사업 진출"

HD현대중공업(위), HD현대미포(아래) 야드 전경.(HD현대 제공)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HD현대그룹 합병에서 HD현대미포(010620) 구주주가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iM증권은 28일 "단기적으로 이번 합병을 가장 반길 주체는 HD현대미포의 구주주"라고 분석했다.

전날 HD현대그룹은 조선 계열사인 HD현대중공업(329180)과 HD현대미포 합병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향후 임시 주주총회와 기업결합 심사를 거쳐 올해 12월 통합 HD현대중공업으로 새롭게 출범할 계획이다.

이번 합병은 HD현대미포 주주에게 존속회사인 HD현대중공업 신주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합병 비율에 따라 HD현대미포 보통주 1주당 HD현대중공업 보통주 0.4059146주가 배정된다.

변용진 iM증권 연구원은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042660)이 미국발 함정 관련 수혜로 주목을 받는 동안 다소 소외됐던 HD현대미포는 이번 합병으로 미국 함정 사업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력 선종인 중형 유조선(MR탱커)의 발주 부진과 선가 하락이 지속돼 2028년 이후 일감 확보에 대한 우려가 조금씩 제기되던 시점이었는데 회사는 빠르면 2027년부터 4개 도크 중 2개 도크에서 함정과 특수목적선 건조를 진행하기로 했다"며 "상선 부문의 불확실성을 말끔히 채워줄 수 있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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