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 "무난하게 종결"…조선·에너지·남북경협주 수혜 기대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이 돌발 변수 없이 끝나면서 증권가에서는 조선 및 에너지 산업이 다시 주목받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26일 "트럼프 대통령이 향후 무역회의 참석으로 방한할 의사를 밝히면서 조선업 관련 구체적인 이야기가 나올 수 있는 시점을 뒤로 미루어 놓은 상황이 되었다고 판단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 조선업 재건을 위한 한국의 역할이 구체화되는 시점이 뒤로 미뤄졌다"며 "단기간 내 미국이 조선업 재건을 직접적으로 하기 어렵다는 점을 알게 되어 한국의 역할이 더 많아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산업 측면에서는 조선 협력 기대를 높였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조선, 에너지 분야가 가장 큰 관심 대상"이라고 했다.

또 "미국 중심의 대북 접근이 가능해질 것이란 기대가 다시 높아졌다"며 "대북 관련주도 상승 압력에 노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방어에 초점을 맞춘 회담이었음을 고려하면 방어에 일정부분 성공한 회담으로 평가할 수 있다"며 "8월 중 우려했던 불확실성 리스크가 대부분 해소되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했다.

박 연구원은 "미국측의 구체적이고 추가적인 요구가 있었을 수도 있음을 배제하기 어렵다"면서도 "우려보다는 무난히 정상회담이 종결되었다는 점에서 한-미간 통상 및 안보 이슈 등이 당장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에 또 다른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