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거품론에 반도체주 '휘청'…SK하이닉스, 2.8% 하락 [핫종목]

SK하이닉스 경기도 이천  M16 전경. (SK하이닉스 제공) 2021.2.1/뉴스1
SK하이닉스 경기도 이천 M16 전경. (SK하이닉스 제공) 2021.2.1/뉴스1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인공지능(AI) 거품론에 SK하이닉스(000660)가 2%대 하락하며 25만 원선으로 하락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2.85% 내린 25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25만100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외에 한미반도체(042700)(-3.11%)와 파두(440110)(-4.27%), 리노공업(058470)(-1.72%), 가온칩스(399720)(-2.97%) 등도 약세를 보였다.

반도체주 약세는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를 비롯한 기술주들이 일제히 급락한 영향이다. 19일(현지시각) 엔비디아는 전일 대비 3.50% 하락한 175.64달러로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지난 1일(173.72달러)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22일 경제 정책 심포지엄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인공지능AI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여기에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현 상황을 닷컴 버블에 비유하며 "AI 관련 주식이 버블 상태"라고 언급한 것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일 미국증시에서 AI 기술주들이 큰 폭으로 하락하며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며 오픈 AI의 샘 올트먼 CEO가 AI 산업을 닷컴버블에 비유하며 투자자들의 우려가 확산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해당 발언이 투자심리 영향을 미쳤으나 기업 펀더멘털의 훼손은 없었다"면서도 "최근 사상 최고치 부근의 미국증시 과열 국면에서 차익실현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미국 정부가 한국의 삼성전자(005930), 대만의 TSMC에 보조금을 예정대로 지급하는 대신 주식 지분을 요구하고 있다는 소식도 주가 하락에 일조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0.71% 상승한 7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ke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