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관세 타결…코스피 3280선 찍고 강보합세[개장시황]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뉴스1 ⓒ News1 송송이 기자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뉴스1 ⓒ News1 송송이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한미 관세 협상이 타결됐다는 소식에 코스피가 개장 직후 3280선 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곧바로 상승분을 반납하고 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다.

31일 오전 9시 31분 코스피는 전일 대비 8.11포인트(p)(0.25%) 오른 3262.58을 가리키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3275.78로 장을 열고 3288.26까지 치솟았다. 장중 역대 최고치(3316.08)까지 27.82p(0.85%)만을 남겨둔 수준이다.

이어 코스피는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며 하락 반전했지만 이내 강보합권으로 올라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율을 기존 통보했던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또 한국이 3500억 달러(약 490조 원) 규모를 미국에 투자하기로 했으며 1000억 달러(약 140조 원) 상당의 액화천연가스(LNG) 또는 기타 에너지 제품을 수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관세 타결로 코스피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006800)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미국이 한국 제품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한 것만으로도 투자 환경이 안정됐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미국 시장에 수출 비중이 큰 자동차, 반도체, 철강 등이 가장 큰 혜택을 받을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지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관세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관세 수혜주인 조선, 원전과 관세 피해주인 반도체, 자동차 이차전지의 순환매가 예상된다"고 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HD현대중공업(329180) 1.38%, SK하이닉스(000660) 0.95%, LG에너지솔루션(373220) 0.38%,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0.31% 등은 상승하고 있다. 기아(000270) -3.89%, 현대차(005380) -2.69%, KB금융(05560) -0.8%, 삼성전자우(005935) -0.68%,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0.36%, 삼성전자(005930) -0.28% 등은 하락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일 대비 0.78p(0.10%) 하락한 802.89를 가리키고 있다.

개인은 578억 원 순매수 중이다. 기관은 144억 원, 외국인은 430억 원 각각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휴젤(45020) 0.6%, 파마리서치(214450) 0.55%, 에코프로비엠(247540) 0.44%, 알테오젠(96170) 0.22% 등은 오르고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1.96%, 삼천당제약(000250) -0.93%, 리가켐바이오(41080) -0.45%, 펩트론(087010) -0.17% 등은 하락 중이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5.9원 오른 1389.0원에 출발했다.

doo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