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삼성전자 주가 점진적 개선…3분기 영업익 8조 전망"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삼성 깃발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삼성 깃발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부진한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9일 증시 전문가들은 "바닥을 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4조 600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전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55.9%, 시장 예상치(컨센서스·6조 1833억 원) 대비 25.61% 감소한 수치다.

박유악 키움증권(039490) 연구원은 "재고자산 충당금 반영에 따른 2분기 실적 부진은 그동안 주가를 눌러왔던 '우려 요인 해소'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3분기는 분기 실적 반등(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 속에서 보통주 3조 5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이 진행될 예정이고 주가 저점이 점진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종욱 삼성증권(016360) 연구원 역시 "정상화의 전제 조건인 반도체 부문의 기술 경쟁력 회복에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면서도 "투자자 믿음과 삼성전자 주가는 기술 격차를 해소하는 과정에서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실적이 올 하반기부터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8조 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반도체(DS)와 디스플레이(DP)를 중심으로 비교적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하반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영업이익은 상반기 대비 각각 4.7배, 2.5배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001200) 연구원도 "고대역폭메모리(HBM) 개선 버전이 출하되기 시작했고 상반기 중 재고손실처리로 하반기 부담이 줄어들었다"며 "3분기 영업이익은 8조 원대로 개선되고 투자심리도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doo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