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두산에너빌' 사들인 개인…6월 수익률, 외국인보다 좋았다
순매수 10종목 평균 수익률, 개인이 4.5%p 앞서
"상법 개정안 통과 여부 주목"
- 문혜원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코스피가 '삼천피'(코스피 3000포인트)를 달성한 가운데 6월 개인투자자의 수익률이 외국인투자자보다 좋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27일까지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 10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27.2%로 집계됐다.
이는 외국인투자자 순매수 상위 10종목 평균 수익률(22.7%)을 4.5%포인트(p) 상회하는 수준이다.
개인투자자들이 최근 주가 상승 폭이 큰 대형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시면서 외국인투자자 수익률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순매수 상위 10종목(6월 2일~27일)을 살펴보면, 개인투자자는 네이버(035420)를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는 대표적인 '이재명 정부 수혜주'로 꼽히며 27일까지 37.33%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인공지능(AI) 세계 3대 강국 진입'을 목표로 관련 산업을 육성하겠단 계획을 밝히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또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센터장이 초대 AI 수석으로 임명된 점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이밖에 원전 추가 수주 기대감이 커진 두산에너빌리티(034020)(2위), 상반기 주도주 중 하나였던 현대로템(064350)(3위), 스테이블 도입 기대에 급등한 카카오페이(377300)(8위) 등 최근 상승 폭 큰 종목이 개인 순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투자자들은 SK하이닉스(000660)(1조 5302억 원, 1위)와 삼성전자(005930)(1조 327억 원, 2위) 등 대형 반도체주와 KB금융지주(105560)(1979억 원, 7위) 우리금융지주(316140)(1959억 원, 6위) 등 금융주를 대거 매수했다.
가장 수익률이 좋았던 주체는 기관투자자다. 기관투자자는 6월 강세장에서 카카오(035720)(2534억 원, 1위)와 네이버(035420)(1954억 원, 2위)를 집중 매수하며 29.1% 수익률을 기록했다.
증시 전문가는 다음 달 초 상법 개정안의 본회의 통과 여부를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지영 키움증권(039490) 연구원은 "국내 증시 내에서는 6월 중 코스피 랠리의 메인 동력이었던 상법 개정안 이슈가 관건"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상법 개정안은 최근 3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하는 등 '바이코리아' 템포를 조절 중인 외국인의 수급 환경과도 결부됐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국내 고유의 제도적인 이벤트는 코스피 방향성에 높은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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