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고르는 코스피, 장 초반 2900선 하회…외국인·기관 '팔자'[개장시황]
- 박승희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순매도에 코스피가 장 초반 하락 전환했다. 전날 2930선까지 올랐던 지수는 2890선을 기록 중이다.
13일 오전 9시 23분 코스피는 전일 대비 24.08포인트(p)(0.82%) 하락한 2895.95를 가리키고 있다. 이날 0.36% 오르며 강보합 출발한 코스피는 장 초반 하락 전환했다.
개인은 3465억 원 사고 있지만 외국인은 353억 원, 기관은 3189억 원 각각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그간 파죽지세로 상승했던 국내 증시가 급등 부담에 일부 조정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는 이재명 대통령 당선 하루 전부터 전날까지 7거래일 연속 상승한 바 있다. 당선 이후 2698.97(2일 종가)에서 2934.31(12일 고가)까지 8.41% 오르며 고공행진해왔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대선 이후 하루도 빠짐없이 상승 중인데, 이날은 관세 불확실성 등으로 장중 하락 전환하거나 조정을 받은 채로 마감할 수는 있겠다"며 "그간 쉼 없이 달린 것에 대한 숨 고르기 성격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매수세로 코스피가 상승세를 보이며 K-디스카운트 해소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기술적 저항과 주요 이슈 결과에 따른 차익실현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HD현대중공업(329180) 2.98%, SK하이닉스(000660) 0.85% 등은 상승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 -3.45%, 기아(000270) -1.63%, 삼성전자우(005935) -1.54%, 현대차(005380) -1.49%, 삼성전자(005930) -1.34%,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0.68%,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0.63%, KB금융(05560) -0.57% 등은 하락 중이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3.92p(1.76%) 하락한 775.53을 가리키고 있다. 개인은 1646억 원 순매수했으나 기관은 195억 원, 외국인은 1435억 원 각각 순매도 중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펩트론(087010) 0.73% 은 상승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3.98%, 에코프로비엠(247540) -3.69%, 리가켐바이오(41080) -3.66%, 알테오젠(96170) -3.53%, 에코프로(086520) -3.35%, HLB(028300) -2.25%, 휴젤(45020) -1.59%, 클래시스(214150) -1.47% 등은 하락했다.
한편 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 고조에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 대비 0.38% 상승했고 나스닥종합지수는 0.24% 올랐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도 0.24% 상승했다.
전날 발표된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도매 물가인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예상치를 하회한 영향이다. 물가가 예상보다 안정세를 보이며 금리 인하에 우호적 여건이 조성됐다는 인식이 번지며 투심이 회복됐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물가 개선, 금리 안정이 긍정적 영향을 미친 가운데 오라클(13.31%) 등 일부 관련 기업이 강세를 보이며 상승했다"면서도 "여전히 트럼프 발 관세 이슈가 불확실성을 주고 있어 상승은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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