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퇴직 후에도 40% TDF 운용…"인출률 4.5~5.5% 유지해야"

하나로TDF2025 타깃데이트 도래…"주식비중 40% 유지할 것"

프랭크 쿡 올스프링자산운용 글로벌솔루션 헤드가 15일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News1 강수련 기자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미국에서는 은퇴소득 원천으로 퇴직연금 DC 플랜에 의존하며 은퇴 이후에도 40%는 타깃데이트펀드(TDF)에 그대로 남는다."

세계 최초로 TDF를 출시한 올스프링자산운용은 15일 서울에서 열린 NH-아문디 자산운용의 '최적의 은퇴자산관리 전략을 위한 세미나'에서 "국내에서도 은퇴 후 자금 인출률은 4.5~5.5%로 유지하고, 주식편입 비율을 40%로 유지하라"고 제언했다.

TDF는 투자자의 은퇴 시점에 맞춰 생애주기별 자산 배분 프로그램에 따라 투자 대상을 조정하는 연금 상품이다.

프랭크 쿡 글로벌루션 헤드는 "은퇴 시점에 퇴직자들에겐 '장수 리스크'가 가장 큰 불안 요인"이라며 "이에 자산을 불리면서도 인출은 유연하게 할 수 있는 상품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TDF는 자산이 다변화돼 있고 전문적인 포트폴리오 매니저가 관리하기에 직접 투자 결정을 할 필요가 없다"며 "연금과 달리 인출도 용이하기 때문에 퇴직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퇴직자의 33%는 퇴직연금 인출이 시작된 지 17년이 지났지만 퇴직연금 자산이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마티스 샤이버 올스프링자산운용 멀티에셋 헤드가 15일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News1 강수련 기자

마티아스 샤이버 멀티에셋 헤드는 미국의 '4% 룰'을 소개하며 자금 인출률을 4.5~5.5%로 제시했다. 4%룰은 은퇴자가 매년 전체 자산의 4%를 인출할 경우 약 3년간 자산고갈 없이 인출을 지속할 수 있다는 가정에 기반한 이론이다.

샤이버 헤드는 "퇴직 이후 30년은 더 살기 때문에 자산을 단순 인출만 하는 것은 자산 고갈의 위험이 크다"며 "최적의 인출률은 4.5~5.5%"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산 중 주식 편입 비중이 40% 전후일 때 사망 시점보다 자산 고갈이 앞서는 '자산 고갈 확률'이 안정화된다"고 덧붙였다.

올해 목표 시점이 도래한 하나로TDF2025는 연금수령 은퇴 투자자에 최적화된 전략으로 변경해 운용할 예정이다.

김석환 NH-Amundi자산운용 글로벌투자부문/글로벌설루션팀 부장은 향후 전략에 대해 "장수 리스크를 대비하기 위해 현재 40% 주식 비중을 유지하는 큰 틀은 그대로 둘 것"이라며 "인컴 자산으로 전환하는 부분은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나로 TDF는 올스프링 자산운용의 자문을 받고 있다. 전술적 자산배분으로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한편, 손실을 방어하기 위해 동적 위험관리 전략을 운용한다. 또 펙터모델이 내재된 액티브 펀드에 투자해 위험 대비 보상 비율이 높은 편이다.

지난 13일 기준 하나로TDF 전체 시리즈 순자산은 5316억 원이다. 하나로TDF2025의 3년 수익률은 26.36%, 5년 수익률은 41.2%로 TDF2025 시리즈 중 최상위권이다.

쿡 헤드는 "한국 시장은 상당히 보수적이며 주식 비중이 작고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이라며 "TDF가 정착하기 위해서는 규제 정비와 시장 참여자들에 대한 교육 등이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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