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락장 손실 완충"…삼성자산운용, 아시아 최초 버퍼형 ETF 출시
"최초 상품인 만큼 금감원·거래소와 수많은 협의"
"하락장에서 약 10% 수준 완충 추구"
- 문혜원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삼성자산운용이 하락장에서 일정 부분 손실을 줄여주고 상승장에서 일정 수준까지 수익을 거두는 '버퍼형 상장지수펀드(ETF)'를 아시아 최초로 내놓는다.
삼성자산운용은 1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KODEX 미국S&P500버퍼3월액티브'(이하 KODEX 버퍼형) ETF 상장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KODEX 버퍼형 ETF는 S&P다우존스가 작년 9월 발표한 'S&P500 10% 버퍼 인덱스 시리즈'를 비교 지수로 활용한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상무는 "버퍼형 ETF 상장은 그 어떤 상품보다 긴 여정을 거친 초장기 프로젝트였다"며 "상품 설계 난도가 높은 만큼 운용 측면에서는 자체 엔진을 활용해 수많은 시뮬레이션을 실시했고 최초 유형의 상품인 만큼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와도 수많은 협의를 거쳐 상장했다"고 설명했다.
KODEX 버퍼형 ETF는 S&P500지수가 하락할 경우 손실을 줄이는 '버퍼'를 1년 만기 옵션으로 구축한다. 풋옵션(특정 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의 옵션) 매수와 매도를 통해 버퍼 구조를 설정한다.
풋옵션의 프리미엄을 지불해야 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상쇄하기 위해 콜옵션(특정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의 옵션)을 선택해 매도한다. 콜옵션의 행사가가 '캡'(cap)이다. 캡은 1년 동안 지수가 오를 경우 버퍼ETF가 추구할 수 있는 최대 상승치다.
해당 상품이 상장되는 3월부터 1년 동안 보유했을 경우 하락장에서는 약 10% 수준의 하락 완충을 추구하고 상승장에서는 캡 수준까지 수익을 추구하도록 설계됐다.
예를 들어 1년이 지난 뒤 S&P500 지수가 22% 하락했을 경우에는 10% 완충 효과가 적용돼 12% 하락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만약 버퍼 수준 이내인 9% 하락했다면 최종 수익률 0%를 추구하게 된다.
수익의 상한인 캡이 10%라고 가정했을 경우 1년 뒤 S&P500 지수 수익률이 캡 이내인 9%면 버퍼 ETF는 9% 수익률을 그대로 추구하며 캡 이상인 12% 상승한 경우엔 캡 수준(10%)까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옵션 만기가 1년인 만큼 옵션의 가치가 시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매도 시점에 따라 수익 구조가 차이가 날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이러한 점을 감안해 삼성자산운용은 KODEX 홈페이지에서 각종 지표를 안내할 예정이다.
김선화 삼성자산운용 ETF운용팀장은 △주식 투자를 시작하는 보수적 투자자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주식 투자자 △파생결합증권 투자자 등에게 버퍼형 ETF가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KODEX 버퍼형 ETF는 환 노출형으로, 환율 변동에 유의해야 한다. 김 팀장은 "KODEX 버퍼 ETF가 추구하는 수익 구조는 환 영향을 반영하기 전인 미국 달러(USD) 변환 기준이지만 실제(최종 수익률)는 환율 변동분에 대해 고려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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