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가 깨운 中 기술주 시장…중학개미 ETF 더 담는다
국내외 상장 항셍테크ETF 순자산 증가세…1개월 수익률 20%대
AI 모멘텀, 정책지원 기대감까지…"3월까지 순항"
- 강수련 기자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그간 부진했던 중국 증시가 활황을 띠자 중학개미들이 몰리고 있다. 미중 무역갈등이 본격화될 조짐에도 중학개미들의 중국 주식 투자는 이어질 전망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국내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 TIGER 차이나항셍테크의 순자산총액은 6197억 원으로 집계됐다. 중국 딥시크가 공개되기 전인 지난달 24일 5574억 원에서 3주만에 623억 원이 늘었다.
이외에 KODEX차이나항셍테크ETF(1429억 원→1600억원), RISE차이나항셍테크(73억 원→87억 원), ACE차이나항셍테크(55억 원→65억 원)으로 모두 늘었다. 이들의 1개월간 수익률은 26~27%, 1년간 수익률은 83~84% 수준이다.
국외 상장된 중국 관련 ETF에도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13일 기준 홍콩에 상장된 Global X MSCI China ETF(3040 HK)는 연초 이후 1조 1700억원이 유입되며 순자산총액이 1조 5000억원을 넘어섰다.
홍콩증시에 상장된 대형 기술주 30개로 구성된 항셍테크지수는 13일에만 5% 이상 올랐으며, 지난 한달 간 27% 오르며 강세장을 보였다.
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저비용·고효율의 '가성비' 모델을 공개하면서 중국 기술주에 불을 붙였다. AI모멘텀이 살아나면서 소프트웨어·자율주행 등 관련 업종의 기업들에 대한 국내외 투심이 살아나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AI 모멘텀에 더해 정책 지원 기대감 등으로 중국 증시의 상승세는 3월까지는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신영증권 리서치센터는 "중국 증시의 상승세는 딥시크 R1 출시 이전 중국 시장이 저평가 상태였으며 투자자들의 보유 비중이 낮았던 점도 영향을 미쳤다"며 "장기적으로 중국 내 AI 애플리케이션 성장, 거대언어모델(LLM)·클라우드·AI 디바이스·IT 장비·데이터센터 산업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도 인터넷 섹터의 핵심 비즈니스 펀더멘털 개선, 정책적 지원 확대 기대감, 밸류에이션 매력 유지 등 중국 증시 재평가를 뒷받침할 요인들이 다수 존재한다"며 "3월 초 전국인민대표대회(NPC)와 주요 기술 기업들의 실적 발표 시즌이 중요한 이벤트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홍록기 키움증권 연구원도 "현재 중국증시 투자심리는 1분기 동안은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3월 전인대, 4월 중앙 정치국 회의 등을 감안하면 1분기 정책 모멘텀은 우호적인 환경이며 실물 유동성이 유입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어 유동성 모멘텀 또한 우호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3월 중순까지 실물경기 지표 발표가 없기 때문에, 실제 경기 회복 강도를 1분기 동안은 파악하기 힘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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