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發 관세전쟁 충격에 코스피 3% 급락…환율 1470원 돌파

SK하이닉스 5.27% '뚝'…'18만닉스' 복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행정명령에 서명을 한 뒤 들어 보이고 있다. 2025.02.02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박승희 김도엽 강수련 기자 =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폭탄' 우려로 국내 자본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코스피가 3% 넘게 하락하며 2440선으로 밀렸고 환율은 급등해 1470원을 돌파했다.

3일 오전 9시 52분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5.28p(2.99%) 하락한 2442.09를 가리키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3293억 원, 3573억 원 순매도하고 있다. 반면 개인 홀로 6530억 원 순매수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22.46p(-3.08%) 하락한 705.83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기관과 외국인이 803억 원, 1084억 원 각각 순매도 중이다. 개인은 1949억 원 순매수하고 있다.

'트럼프발 관세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대형주가 줄줄이 급락 중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멕시코와 캐나다산에 25%, 중국산에는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국내 증시 '투톱'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증시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5% 넘게 하락하며 19만 원선 아래로 내려왔고 삼성전자도 2.48%가량 하락하며 '5만전자'를 겨우 지키고 있다.

반도체주 외에 기아(-4.71%), 현대차(-2.43%) 등 국내 자동차 업계 관련 종목들도 가파르게 하락 중이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트럼프에게 관세는 협상용이지만 이제 시작된 만큼 불확실성이 확대됐다"며 "글로벌 자동차 산업 전반에 투자심리 악화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불확실성이 커지며 달러·원 환율도 급등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달러·원 환율은 종가 기준 전 거래일인 1452.7원 대비 13.3원 오른 1466.0원에 출발했다.

달러·원 환율은 장중 상승 폭을 키우며 1470원을 돌파했다. 이날 오전 10시 8분 기준 1471원에 거래 중이다.

이수정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관세는 트럼프의 협상전략일 뿐이라는 시각이 우세했으나 실물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이 우려되기 시작했다"며 "금리와 환율에 미치는 영향을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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