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등록 ABS 발행액 21.8% 감소…주금공 MBS 절반 급감

총 발행액 51.7조…주택경기 둔화 영향에 MBS 발행 -48.8%
카드채권 기초 ABS 발행 증가로 매출채권은 7.7%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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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지난해 한국주택금융공사 주택저당증권(MBS) 발행이 줄면서 등록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금액이 5분의 1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ABS 등록 발행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등록 ABS 발행 금액은 51조 7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조 4000억 원(21.8%) 감소했다.

전년 동기대비 대출채권 기초 ABS 발행은 감소한 반면, 매출채권 기초 ABS 발행은 소폭 증가했다.

대출채권 기초 ABS 중 부실채권(NPL) 기초 ABS 발행은 46.0% 증가했다. 이는 은행 등이 부실채권 매각을 통해 자산건전성을 확보하려고 노력한 영향이다. 자산유동화법 개정으로 자산보유자 요건이 완화되며 새마을금고, 신협 단위 조합의 NPL 기초 ABS 발행도 최초로 5456억 원 규모로 발행됐다.

반면 MBS 발행이 48.8% 급감하면서 전체 발행 규모는 전년 대비 15조 6000억 원(35.0%) 감소했다. 지난해 1월 한국주택금융공사가 특례보금자리론이 종료되고 주택경기가 둔화되면서 MBS 발행 규모가 대폭 줄었다.

매출채권 기초 ABS는 할부금융·기업매출채권 기초 ABS 발행은 감소했으나, 카드채권 기초 ABS 발행 증가로 전체 발행규모가 1조 2000억 원(7.7%) 증가했다.

자산보유자별로 살펴보면 전년 대비 한국주택금융공사와 일반기업의 ABS 발행규모는 감소한 반면, 금융회사의 발행규모는 증가했다.

주택경기 둔화 등에 따른 MBS 축소로 발행 규모가 18조 1000억 원(48.8%) 대폭 감소했다. 일반기업은 단말기할부대금채권 등을 기초로 한 ABS 발행 규모가 5000억 원(5.7%) 줄었다.

여신전문금융회사의 할부금융채권 및 은행 등의 NPL 기초 ABS 발행 확대 등으로 금융사 전체 발행규모가 4조 2000억 원(20.0%) 증가했다.

한편, 등록 ABS 전체 발행잔액은 2024년말 기준으로 257조 6000억 원으로 전년말 대비 4조 2000억 원(1.7%) 증가했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