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는 올해도 달린다…끝없는 테슬라·엔비디아 사랑[설 이후 증시]③
미국주식 보관금액 1월도 최다…테슬라·엔비디아 1,2위
"美 펀더멘털 인식 개선…트럼프 '친시장' 기대에 증시 상승"
- 강수련 기자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올해에도 미국 주식에 대한 '서학개미'들의 사랑은 쉽게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설 연휴 기간 몰려있는 미국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끝나고 나면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한 미국 증시의 독주는 이어질 전망이다.
2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연초부터 1월23일까지 미국주식 보관금액은 1168억 달러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해 1월 646억 달러에 비하면 1년새 80% 늘어난 수치다. 연초 미국 증시가 단기 조정을 겪었음에도 여전히 서학개미들의 주식 투자는 이어졌음을 보여준다.
서학개미들의 보관금액 1위는 이달 테슬라(246억 달러, 35조 2395억 원)였다. 연초 이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도 테슬라와 테슬라 주가 일일변동률을 2배 추종하는 ETF였다.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CEO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자리잡으면서 당선 이후 40% 이상 올라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보관금액 2위는 엔비디아(130억 달러, 18조 6225억 원)로, 여전히 지난해 높은 수익률을 보인 엔비디아에 대한 투자금액도 건재했다. 카카오페이에 따르면 지난해 엔비디아 거래 사용자 중 80%가 이익을 냈고, 최대 958% 수익을 실현한 투자자도 있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이후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를 지원하겠다고 선언하면서 AI기업에 대한 기대감은 더 커지는 모습이다.
또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의 보관금액도 상위권에 오른 만큼, 미국의 대형주를 중심으로 투자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도 2월부터는 미국 증시가 또다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펀더멘탈 인식은 2월을 기점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미국 경제는 강하나 구경제 업종의 실적 전망은 저평가됐는데 실적 시즌에서 이 괴리가 해소될 공산이 크다"고 했다.
이어 "빅테크와 AI 실적이 악재로 돌변할 가능성도 낮다"며 "트럼프 노이즈는 1분기에 국한될 공산이 크며, 2월 미국 주식 시장은 약간의 변동성을 감내하며 비중 확대를 시작할 시점"이라고 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도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취임했지만 금리하락, 달러 약세, 주가상승이라는 금융환경이 주성돼 시장예측과 다른 반전이 찾아왔다"며 "트럼프의 대선 공약 중 즉각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것도 제한돼 있다"고 했다.
이어 "무역대표부와 상무부 조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4월 전까지 트럼프가 추진하려는 주요 경제 의제가 상당기간 늦어지고 친시장적으로 바뀔 수 있다는 시장 해석이 향후 미국 증시가 상승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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