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연 "올해 성장률 1.6%로 둔화…기준금리는 75bp 내릴 것"

자본연 '2025년 자본시장 전망과 주요 이슈' 세미나 개최
"물가 상승률은 2.0% 전망…대체로 안정적 모습 보일듯"

김세원 자본시장연구원장 2025.01.22./뉴스1 ⓒNews1 김정현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자본시장연구원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6%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기준금리는 총 75bp 인하될 것으로 예상했다.

22일 자본시장연구원은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2025년 자본시장 전망과 주요 이슈' 세미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김세완 자본시장연구원장은 "지난해에는 국내 자본시장 구조개혁 노력이 투자자 신뢰를 충분히 얻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연말부터 불거진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에 더해 트럼프 2기의 공세적 경제 정책이 예상되며 한층 우리 자본시장이 어려운 상황을 맞닥뜨리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문제는 올해 한국 경제도 녹록지 않다는 점이다. 글로벌 무역 분쟁에 따른 피해가 우려된다.

2025년 국내 거시경제 전망(자본연 제공) /뉴스1
"올해 韓·美 경기·물가·통화정책 비동조화 두드러질 것…소비여건은 개선"

장보성 자본연 거시금융실장은 "올해는 한국과 미국의 경기와 물가, 통화정책 방향 모두 비동조화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은 잠재성장률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겠지만, 한국 경제는 미국의 관세 부과 등 무역정책의 여파로 하방 위험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안정적 고용상황이 민간 소비를 견인하는 한편, 인공지능(AI)·에너지 등 투자 확대 지속으로 잠재성장률인 2.5% 이상의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반면 국내 경제는 민간소비 등 내수 기반이 약화되고 수출 산업의 업황이 엇갈리며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경제 불확실성 급등과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부과는 국내 경기 및 물가, 금리의 하방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이로 인해 특히 2026년에는 우리 성장률을 0.25%포인트(p) 하락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올해 하반기에는 금리 인하의 영향이 뚜렷해지며 소비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자본연은 한은이 경기 중심으로 통화정책을 운용하며 올해 기준금리를 75bp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물가상승률도 환율이 일부 상방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대체로 안정적 모습을 보이며 2.0%에 그칠 것으로 봤다.

환율에 대해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 지연에 따른 미국과 주요국간 통화정책 비동조화 및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에 2025년 달러화 강세 여건은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달러·원 환율 급등은 국내 정책 불확실성 등 대내적 기타요인이 작용한 바가 있어, 2025년 하반기 이후 점차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2025년 주식·채권 시장 전망(자본연 제공) /뉴스1
韓 경제 약세에도 올해 '국장' 강세 전망…"경기 둔화·불확실성은 주의"

이같은 한국 경기 약세 전망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는 지난해 바닥을 친 탓에 전년 대비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특히 영업이익 전망치가 전년 대비 높게 형성됐다.

강소현 자본연 자본시장실장은 "지난해 상장기업 실적은 지난 2023년 3분기 저점 이후 소폭 반등했으며, 2025년에도 전망치가 전년 대비 20% 이상 높게 형성됐다"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매출액 성장률은 여전히 부진하지만, IT, 산업재, 의료, 유틸리티 등 일부 산업군은 점진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경기 둔화 우려와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영업이익 전망 하향 조정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선을 그었다.

채권시장의 경우 "기준금리 추가 인하가 예상되며 채권 발행 환경이 대체로 원활할 전망"이라며 "2025년 말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봤다.

강 실장은 올해 국내 증시의 주요 이슈로 △국내투자자 참여 감소 우려 △상장폐지 제도 개선, 다자간매매체결회사 운영 등 시장구조 변화 △이사의 주주책임 강화 등 주주이익 보호 법제 개선 △공매도 재개를 꼽았다.

올해 증권 산업은 증시 개선에 따른 수익 증가가 예상됐다.

이석훈 자본연 금융산업실장은 "올해 증권업은 증시 개선 등에 힘입어 위탁매매, 투자은행, 자산관리 부문을 중심으로 수익이 개선될 전망"이라며 "주가연계증권(ELS) 위축,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과 불안정한 금융시장 등의 요인으로 인해 사업부문 별로는 수익 변동성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실장은 △트럼프 금융산업 정책 △해외 주식투자 및 불안정한 금융시장 환경 △인공지능 규율 도입 △밸류업 프로그램과 기업금융 강화 △ESG 환경 변화 등을 증권업계의 올해 이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5년 자산운용시장 전망(자본연 제공) /뉴스1
"자산운용업, 성장세 계속…상이한 개인·기관 선호도 양상도 지속될 것"

자산운용시장도 올해 성장세가 계속될 거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자산운용시장은 상장지수펀드(ETF)로 자금이 유입되면서 성장했다.

권민경 자본연 펀드·연금실장은 "지난해 상장지수펀드 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의 선호도는 상이했는데 2025년도에도 이같은 양상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개인은 해외투자, 유행 업종 및 테마형, 레버리지·인버스, 인컴형 상품을 선호했으나 기관은 국내주식 대표지수형, 국내채권형, 금리 추종형 등 저비용 구조를 선호했다"며 "국내 주식시장에서 충분한 성과 반전이 일어나지 않으면 공모펀드 해외투자 확산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공모부동산펀드 시장은 침체가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권 실장은 "공모부동산펀드 시장은 신규 펀드가 설정되지 않고 있으며, 잔존 펀드의 절반도 만기가 이미 지났거나 향후 1년 이내 도래 예정"이라며 "시장 규모 축소가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펀드 자산운용시장의 주요 제도적 이슈로는 △상장 공모펀드 출시 △AI 기반 맞춤형 자산관리 본격화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 개선 △기금형퇴직연금 도입 논의 재개를 꼽았다.

Kri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