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미중 갈등 불확실성 속 美빅테크 떨어지자 약세[핫종목]
밸류에이션 부담 느낀 빅테크주, 하락 마감
잠정 영업이익 추정치 하회도 주가 하락에 반영
- 김지현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삼성전자(005930)는 17일 미국 증시에서 빅테크주가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하락한 여파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9시44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800원(1.47%) 내린 5만 3500원을 기록 중이다.
삼성전자 주가 약세는 간밤에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테슬라, 애플 등 빅테크주가 하락세를 보인 여파로 풀이된다. 트럼프 2기 출범을 앞두고 미중 갈등이 국내 빅테크주에 미칠 파장에 대한 불확실성도 주가 약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의 잠정 영업이익이 추정치를 하회한 점도 주가 하락에 반영됐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4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추정치를 15.7% 하회하는 6조 5000억원으로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며 "범용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과 일회성 비용 증가가 부진한 실적의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노 연구원은 "2분기에서 스마트폰 이익의 계절적인 감소와 범용 메모리 업황의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는 점에서 연간 분기 실적 저점은 2분기가 될 것"이라며 "체질 개선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테슬라(-3.36%)와 엔비디아(-1.96%), 애플(-4.04%) 등은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테슬라는 특히 재고로 보유한 사이버트럭의 가격 인하 소식이 하락세에 영향을 끼쳤다. 관련 차량에 대한 수요가 크게 둔화됐다는 점을 시사하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중국 정부가 미국의 칩 법, 즉 반도체 보조금 및 덤핑 의혹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점이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애플은 중국에서 아이폰 판매량이 부진한 가운데 3위로 하락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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