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美주식 23시간 거래소' 창업자, 방한…'블루오션' 대안 될까
금투협·증권사 방문해 주간거래 가능한 점 강조
"24X, 대체거래소인 블루오션보다 더 안정적일 것"
- 문혜원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24익스체인지(이하 24X) 공동 창업자인 제이슨 워즈(Jason Woerz) 사장이 최근 한국을 방문해 증권업계와 상호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24X는 미국 정규거래소 중 최초로 하루 23시간 거래를 승인받은 신규 거래소로, 업계는 주간거래가 중단된 '블루오션'의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제이슨 워즈 사장은 지난 13일 금융투자협회를 찾아 주간거래 시간에 거래가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관계자들과 다양한 논의를 진행했다. 폴 애드콕(Paul Adcock) 24X 주식 부문 총괄 대표도 동행했다.
뉴욕 메츠 구단주인 스티브 코헨의 벤처캐피탈 포인트72벤처스 펀드의 지원을 받아 설립된 24X는 지난해 11월 27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주중 하루 23시간 거래를 승인받았다. 미국 정규거래소가 야간거래(한국 기준 주간거래)까지 승인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승인으로 미국에서 올해 하반기부터 24X를 통한 16시간 거래가 가능해진다. 향후 SEC가 제시한 특정 조건을 충족하면 24X는 미 동부 표준시 기준 일요일 오후 8시부터 금요일 오후 7시까지 하루 23시간 거래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뉴욕증권거래소도 자체 거래 시간을 22시간으로 확대하기 위해 SEC에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24X는 주간거래 수요가 높은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국가를 집중적으로 공략할 계획으로, 최근 일본을 거쳐 한국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의 서학개미들이 미국 증시의 '큰손'으로 떠오르면서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해 선제적으로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금투협 외에도 한국투자증권(030490), NH투자증권(005940) 등 미국 현지 법인을 설립한 대형 증권사는 물론이고 신한투자증권(008670), 교보증권(030610) 등 주요 증권사와 모두 미팅을 진행했거나 예정하고 있다.
사실상 24시간 미국 주식 거래가 가능한 24X가 블루오션을 대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8월 미국 증시가 폭락하자 주간거래 서비스를 유일하게 제공했던 블루오션은 일방적으로 거래를 취소했고, 이 여파로 국내 증권사는 주간거래를 현재까지 중단한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24X는 정규거래소로, 훨씬 엄격한 규제를 받기 때문에 대체거래소인 블루오션보다는 안정적"이라며 "24X가 출범하면 블루오션을 이용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국내 증권사를 대상으로 한 투자 유치 관련 브리핑 행사도 이달 예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한국 증권회사 중에서 미국 증권거래소에 투자하고 싶어 하는 회사가 있는 것으로 안다"며 "새로 생기는 거래소이니 투자 유치를 해달라는 요구와 기관투자자이기도 한 증권회사에 거래를 많이 해달라는 요구도 하러 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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