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5분 완판' 키움운용…'새 간판' 역동적인 상품 내놓겠다[인터뷰]
"미국양자컴퓨팅 ETF, 안정적인 투자 환경 위해 노력"…14일부터 'KIWOOM' 리브랜딩
"운용사보다 상품 보고 유입되는 투자자 늘어날 것"
- 문혜원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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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투자자산운용(이하 키움운용)이 KOSEF 미국양자컴퓨팅 상장지수펀드(ETF)를 상장하고 초기 상장 물량을 소진한 데 걸린 시간이다. 업계에서는 '기록적인 성과'라는 평가가 나왔다.
키움운용은 ETF 브랜드 이름을 기존 'KOSEF'에서 'KIWOOM'으로 바꾸며 또 한번의 도약에 나선다.
미국양자컴퓨팅 ETF는 지난달 17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되자마자 5분 만에 초기 상장 물량 75만 주가 소진됐고 12거래일 만에 순자산 규모가 1000억 원을 넘어섰다. 일명 '대박'을 터뜨린 것이다.
미국양자컴퓨팅 ETF는 아이온큐 등 미국 증권거래소에 상장한 기업 중 양자컴퓨팅 관련 기업 20개에 투자한다. 양자컴퓨팅을 테마로 한 ETF가 국내에서 출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성인 키움운용 ETF사업부장은 출시 배경에 대해 "작년부터 금리 인하가 시작되면서 스타트업 기업의 자금 조달 여건이 좋아졌다"며 "금리 인하 수혜 기업의 옥석 가리기가 시작된다는 관점에서 확실하게 인공지능(AI)과 연결될 수 있는 콘셉트인 양자컴퓨팅 상품을 상장하기에 좋은 시기였다"고 설명했다.
물론 승승장구하던 양자컴퓨팅에도 위기는 찾아왔다. 지난 8일(현지시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장(CEO)가 양자컴퓨팅 상용화 시점을 20년 이후라고 발언하는 등 보수적인 입장을 보이면서다. 당시 아이온큐가 39% 빠지는 등 미국양자컴퓨팅 ETF가 담은 종목도 폭락했다.
정 부장은 당시를 회상하며 "장 초반 5분간 투매에 가까운 매도세가 나왔는데 이후 급격한 매수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투자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지수를 개발하는 데만 3개월이 걸렸다"고 덧붙였다.
미국양자컴퓨팅 ETF는 시가총액 10억 달러 이상 종목 중 양자컴퓨팅과 관련성이 높은 5개 종목을 8% 동일 가중 방식으로 편입했다. 나머지 15개 종목은 유동 시가총액 가중 방식으로 편입하되 5%를 넘지 않도록 설계했다.
키움운용은 기존 패시브형 ETF 브랜드 'KOSEF'와 액티브형 ETF 브랜드 '히어로즈'를 통합하고 22년 만에 'KIWOOM'으로 일괄 교체한다. 새 브랜드는 14일부터 적용된다.
ETF 리브랜딩에는 친숙하고 역동적인 브랜드로 나아가겠다는 키움운용만의 철학이 담겼다. 정 부장은 "키움증권은 주식 시장에서 온라인 증권사 1세대이고 플랫폼인 영웅문을 쉽고 간편하게 만들어서 히트를 쳤다"며 "ETF 상품도 이에 맞춰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키움의 이미지처럼) 쉽고 편안하게 투자할 수 있는 상품, 역동적인 상품을 내놓을 것이란 방향성을 가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정 부장은 심화하는 ETF 시장 경쟁이 키움운용에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내비쳤다. 그는 "작년을 계기로 인식이 바뀐 것 같다"며 "'ETF를 안 하면 안 된다'는 '포모 현상'이 오히려 확산해 2025년에는 더 다양한 운용사들이 참여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투자자들은 특정 운용사만 선호하는 현상이 있었는데 미국양자컴퓨팅 ETF도 '양자컴퓨팅'을 보고 투자자가 유입된 것처럼 상품 자체를 보는 것 같다"며 "이러한 현상이 가속화돼 올해는 중소형사가 더 약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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