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폐암 신약 임상 결과에…2달만에 시총 10조 재돌파[핫종목]
(종합) 존슨앤존슨으로 기술 이전한 신약, 우수 약효 결과에 상승
기관, 유한양행과 기술 이전한 오스코텍도 같이 사들여
- 김지현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유한양행(000100)은 존슨앤드존슨(J&J)으로 기술을 이전한 폐암 신약이 임상 시험에서 경쟁 약물 대비 뛰어난 효과를 보였다는 결과가 발표되자 주가 상승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2달 만에 10조 원을 재돌파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한양행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만 2300원(10.13%) 오른 13만 3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장 초반부터 상승세를 보였고, 이후 상승 폭을 키우며 거래를 마쳤다.
이번 상승세로 유한양행의 시가총액은 10조 원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11월 12일 이후 처음이다.
유한양행의 주가 강세는 7일(현지시간) 존슨앤존슨(J&J)이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의 임상 3상 결과, 경쟁약인 타그리소(오시머티닙) 대비 우수한 약효가 있다는 결과가 영향을 미쳤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J&J는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 조합을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제로 사용했을 때, 경쟁약인 타그리소에 비해 전체생존율(OS)에서 우위를 보였다. 임상 3상의 톱라인 결과에 따르면 경쟁약 타그리소 대비 최소 1년 더 생존을 유지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
‘레이저티닙’은 오스코텍이 유한양행으로, 유한양행이 J&J로 각각 기술을 이전한 폐암 신약이다.
이에 유한양행과 함께 오스코텍(039200)의 주가도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오스코텍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200원(5.00%) 오른 2만5200원을 기록했다.
기관은 이날 유한양행과 오스코텍을 각각 593억 원, 2억 원 사들였다. 다만 개인은 유한양행을 27억 원 사들였지만, 오스코텍을 11억 원 팔았다. 반대로 외국인은 유한양행을 583억 원 팔았지만, 오스코텍을 8억원 어치 매수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다국적제약사들이 임상 주요 결과를 발표할 때 사용하는 가장 좋은 표현은 '통계적으로 유의하며 임상적 의미 있는 개선'을 함께 쓰는 것"이라며 "이는 곧 상업화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산 신약을 도입한 다국적제약사가 이런 표현을 쓴 것은 이번이 최초"라며 "12월 31일 렉라자 병용이 유럽에서 승인을 받아 마일스톤 약 440억원 유입 등의 호실적이 전망되는 것도 예상되는 호재"라고 덧붙였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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