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대결 앞두고 출렁"…LG전자 시총만큼 움직인 고려아연[종목현미경]

240만 7000원→173만 6000원→181만 3000원
주주명부 폐쇄일 20일…"18일까지 변동성 장세"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고려아연(010130) 주가가 요동쳤다. 하루 시가총액 변동폭은 14조 원에 달했다. 주주명부 폐쇄일이 예정된 이달 중순까지 주가 변동성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고려아연은 전 거래일 대비 18만 7000원(9.35%) 하락한 181만 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고려아연은 전날 240만 7000원으로 치솟았다가 173만 6000원까지 고꾸라지기도 했다. 단숨에 시가총액이 49조 8328억 원으로 불어났다가 35조 9409억 원으로 쪼그라든 것이다.

하루 시총 변동폭은 13조 8919억 원으로, 이는 LG전자 시총(6일 종가 기준 13조 9264억 원)과 맞먹는 수준이다.

이에 따른 시총 순위 변동성이 컸다. 고려아연은 장중 현대차를 밀어내고 코스피 시총 5위까지 올라섰다가 결국 8위로 마감했다.

단기간 주가가 급등하면서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고려아연은 지난달 26일부터 5일까지 8거래일 연속으로 오르며 121.48%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수정 메리츠증권(008560) 연구원은 "아무리 그래도 현대차를 제치는 건 아니지 않나 하는 경각심이 들 때쯤 차익실현이 집중됐다"고 했다.

13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고려아연 기자회견이 열렸다. 고려아연은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일반공모 유상증자 결정을 철회했다. 사진은 이날 기자회견장 모습. 2024.11.13/뉴스 ⓒ News1 박지혜 기자

주가는 전날 9%가량 하락했지만 직전 8거래일간 폭등한 탓에 상장지수펀드(ETF) 내 고려아연 비중이 절반 수준까지 올라왔다.

고려아연 편입 비중은 'TIGER 200 철강소재' ETF에서 43.32%, 'KODEX 철강' ETF에서 42.94%를 차지하고 있다.

주가 변동성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MBK파트너스·영풍 간 경영권 분쟁이 격화하면서 커졌다.

고려아연은 지난 3일 이사회를 열고 다음 달 23일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표 대결을 앞두고 지분 매입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최 회장 측은 지난 4일 고려아연 주식 6만 6623주를 장내매수해 지분을 추가 확보했다고 공시했다. 최 회장과 특별관계자의 지분은 기존 17.18%에서 0.32%포인트(p) 증가한 17.5%다.

임시 주총에서 권리 행사가 가능한 주주를 확정 짓는 주주명부 폐쇄일은 오는 20일이다. 주주명부폐쇄일 2거래일 전인 18일까지 지분 매입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단기간 주가 변동성이 심해지자 거래소는 고려아연을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거래소는 '투자주의→투자경고→투자위험' 등 3단계로 시장경보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되면 해당 종목을 신용융자로 매수할 수 없고 주가가 추가 급등할 경우 매매거래가 정지되거나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

서울 종로구 고려아연의 모습./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doo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