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 평균 시가배당률 5년 내 최고…"주주환원 강화"
2023년도 보통주 2.72%, 우선주 3.43%…현금 배당 3.3% 증가
거래소 "연속 배당으로 예측가능성 높여…배당 활성화 노력"
- 박승희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정부가 국내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 중인 가운데 지난해 총배당금 규모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시가 배당률은 최근 5년 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17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코스피 시장 현금배당 법인의 시가배당률, 배당 성향 및 주가등락률 현황'에 따르면 2023년도 배당법인수는 558사, 총배당금은 27조 5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연속 배당 법인 수도 증가했다. 배당 실시 법인 558사 중 452사(81.0%)가 5년 이상 연속 배당을 실시해 전년(446사) 대비 약 1.3% 늘었다.
최근 3년간 배당법인의 익년도 배당 추이를 살펴보면, 매년 90%를 상회하는 기업이 다음 해에도 배당을 실시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기업이 연속 배당을 통해 배당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강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3년 보통주 및 우선주 평균 시가배당률은 각각 2.72%, 3.43%로 모두 최근 5년 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업종별 평균 시가배당률은 통신업(3.71%), 금융업(3.64%), 전기가스업(3.36%)이 순으로 높았다.
다만,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국고채 수익률이 크게 상승하면서 보통주 및 우선주의 평균 시가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을 하회했다.
시가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을 상회하는 법인 수가 전년도 239사(42.9%)에서 2023년도 168사(30.1%)로 줄었다. 시가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을 5년 이상 연속 초과한 법인은 126사로, 초과수익률은 1.55%포인트(p)였다.
배당법인의 배당 성향은 34.31%로 전년(35.07%) 대비 0.76%p 감소했다. 현금배당 실시법인의 평균 주가등락률은 2023년도 10.2%로 양(+)의 상승률을 시현했으나, 동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18.73%)에는 미달했다.
한편 지난 2023년 1월 금융위·법무부의 배당절차 개선안 발표 이후 배당기준일 정비 기업은 총 339사(42.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는 "투자자가 법인의 배당 여부 및 배당액을 선(先) 확인, 후(後) 투자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배당 투자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기업공시 홈페이지(KIND)를 통해 상장기업의 주당 배당금, 배당성향, 총 배당금액 등 배당 정보를 공표하고 있다. 향우에도 상장법인 배당정보 제공 확대 및 배당 관련 상품·지수 개발 등 배당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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