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 급등' 초전도체 테마주 서남, 이달말 CB물량 50만주 쏟아진다

주가 급등에 따른 이익실현 물량 추정…아직 66만주 남아
4일 현재 거래정지 상태

서남 홈페이지 갈무리.

(서울=뉴스1) 공준호 기자 = 최근 '상온 초전도체' 테마를 타고 가파른 주가 상승세를 보였던 서남(294630)에 대한 50억원대 전환사채(CB) 물량이 이달 말 쏟아질 예정이다. 현재 전환가액 대비 주가가 4배 이상 높은 만큼 나머지 전환사채 물량도 주식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주가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23일 서남에 대한 12억원 규모의 사모전환사채가 주식 50만1672주로 전환발행될 예정이다. 이는 서남 발행주식 총수의 2.24%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전환가액은 2392원으로 현재 주가(1만980원)의 4배를 웃도는 규모다. 전날 종가 기준 주가로 환산하면 약 55억원의 가치다. '초전도체 테마'를 타고 서남 주가가 급등하면서 지난 1일 전환사채 투자회사 중 일부가 사채를 주식으로 전환청구했다.

전환사채는 회사가 발행하는 사채의 일종으로 기업에 돈을 빌려준 투자자가 정해진 기간에 원금에 해당하는 부분을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채권이다. 투자자가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는 경우 새로운 주식이 발행되면서 기존 주주의 지분이 희석되고 매물부담을 떠안아야 하는 만큼 기존 주주에게는 악재로 꼽힌다.

이번에 전환되는 CB물량은 지난 2021년 12월 서남이 현대엘리베리터(20억원), 한국투자증권(10억원), 비에이피제2호 퍼스트펭귄투자조합(10억원) 등을 대상으로 발행한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 1회차 물량이다. 모두 50억원 규모로 발행됐으며 아직 주식으로 전환되지 않은 CB 규모는 160억원, 주식으로 66만8896만주다. 최근 주가가 급등세를 보여온 만큼 해당 물량 역시 주식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약 73억원 규모의 주식이 추가로 발행될 수 있다.

연일 급등세를 보여온 초전도체 테마주 주가가 4일 급락하고 있는 점도 투자자에게는 부담이다. 서남과 함께 초전도체 테마주로 묶여온 신성델타테크(065350)(-21.46%), 모비스(250060)(-26.93%), 파워로직스(047310)(-20.97%), 덕성(004830)(-12.38%) 등 종목들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모두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서남은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사흘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4일 하루간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주가가 본격적으로 상승한 지난달 27일부터 3일까지 6거래일간 서남은 262.4%의 상승폭을 보이며 초전도체 관련주 가운데 가장 가파르게 주가가 올랐다.

2004년 설립된 서남은 테이프 형태의 전선인 초전도 선재를 연구하고 개발하는 소재기업이다. 기존 구리 도체를 전기저항 없는 초전도체로 대체한 케이블을 개발하고 이를 상용화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ze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