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새 84% 뛰었다…흥아해운, 52주 신고가 경신(종합)

지난 19일부터 사흘 연속 상승…전날엔 상한가로 마감
중국 경기부양 강력 의지…벌크선 업황 개선 기대감 '쑥'

2023.6.12/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흥아해운(003280)이 사흘 연속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달 들어 약세를 보이던 건화물선(벌크선) 운임이 최근 1000포인트(p)를 회복하며 반등을 시도하면서다. 중국이 경기 부양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나타내며 벌크선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데다 미·중 관계 정상화 물꼬가 트이면서 해운주 전반에 훈풍이 불고 있다.

21일 흥아해운은 전일 대비 229원(12.14%) 오른 2115원에 장을 마쳤다. 흥아해운은 이날 장중 한때 25.66% 상승한 237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1년 전 주가 수준인 2300원대를 회복한 것이다. 다만 오후 들어 상승 폭을 반납하며 2100원대로 장을 마쳤다.

흥아해운은 지난 19일부터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지난 19일 3% 가까이 오른 데 이어 전날엔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 56.43% 상승한 흥아해운은 코스피 전종목 중 상승률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기간을 넓혀 지난달 2일 장중 최저가 1290원과 비교하면 두 달 새 84% 가까이 뛰었다.

최근 중국 부양책 기대감이 해운주의 반등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10개월만에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하고, 약 1조위안(178조8000억원) 규모의 대대적인 부양책을 검토 중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중국이 약 3년 만에 내놓은 대규모 부양책인 만큼 벌크 시장에도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

실제 지난 16일 기준 벌크선의 시황을 나타내는 발틱운임지수(BDI) 지수는 전주 대비 2.0% 상승한 1076p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 내림세를 보이던 BDI 지수가 다시금 꿈틀대는 모습이다. 원자재를 실어 나르는 벌크선의 경우 최대 수요처인 중국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이 나홀로 '사자'세를 보이며 흥아해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개인은 지난 1일부터 전날까지 10억7198만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같은 기간 각각 2249만원, 7억7503만원을 팔았다.

한편 국내 해운업종 대장주 HMM(011200)도 이달 들어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HMM은 이달 초와 비교해 5.13% 올랐다. 전날 10%대 상승 마감한 대한해운(005880)도 같은 기간 9.57% 뛰었다. 팬오션(028670) 역시 9.7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derlan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