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다시 5만전자"…美 악재에 코스피, 두달만에 2400선 하락 마감
"실버게이트·SVB에 투심 위축…美 고용지표 발표 앞두고 경계 심리"
코스닥도 기관·외인 '팔자'에 2%대 하락…달러·원 환율 2.0원 상승
- 유새슬 기자
(서울=뉴스1) 유새슬 기자 = 10일 국내 증시는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의 동반 순매도세에 약세를 보였다. 인플레이션 하방 압력이 거세지는 데다 미국발(發) 금융시스템 리스크 악재까지 덮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코스피는 전날 대비 24.50포인트(p)(1.01%) 하락한 2394.59에 장을 마쳤다. 개인은 5120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은 2363억원, 외국인은 3264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2400선을 하회한 것은 지난 1월20일 2395.26을 기록한 이후 두 달여 만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삼성SDI(0.68%), 삼성바이오로직스(0.65%), LG에너지솔루션(0.36%) 등은 상승했다. SK하이닉스(-2.69%), NAVER(-1.09%), 현대차(-0.74%), 삼성전자우(-0.56%), LG화학(-0.42%), 기아(-0.13%) 등은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1.0% 하락한 5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삼성전자가 종가 기준 6만원 아래로 내려앉은 것은 지난 1월6일(5만9000원)이 마지막이다. 지난 8~9일에는 장중 5만9900원까지 내렸지만 6만원선에서 장을 마쳤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의료정밀(-2.64%), 종이,목재(-2.37%), 통신업(-2.02%), 기계(-1.88%), 비금속광물(-1.86%) 등이다.
이날 증시에는 미국발 악재의 여파가 컸다.
간밤 미국 암호화폐 전문은행 '실버게이트 캐피털'의 자진 청산과 실리콘밸리의 지방은행 'SVB 파이낸셜'의 주식 매각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국 3대 지수는 모두 하락 마감했다.
이 여파로 국내 은행주인 KB금융지주(105560)(-1.97%)와 신한금융지주회사(055550)(1.65%), 하나금융지주(086790)(-1.29%)가 모두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스템 우려가 퍼지면서 미국 증시가 크게 하락해 오늘 아시아 시장 전반적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가상자산에 대한 경계심리가 커지면서 투자 심리가 취약해졌다"며 "당장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인상폭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2월 고용보고서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시간으로 오늘 밤 미국 고용지표가 발표되는데 이 역시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경민 연구원은 "고강고 긴축 후폭풍에 대한 부담이 커지는 국면"이라며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리 유입도 국내 증시 하방압력을 높였다"고 말했다.
코스닥 지수도 크게 내렸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20.62p(2.55%) 하락한 788.60에 거래를 마쳤다. 역시 개인의 나홀로 순매수(3490억원)와 외국인(1748억원), 기관(1893억원)의 순매도세가 이어졌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엘앤에프(1.74%), HLB(0.29%) 등은 상승했다. 에코프로(-5.66%), 에코프로비엠(-5.56%), 에스엠(-4.58%), 카카오게임즈(-3.6%), 셀트리온헬스케어(-3.41%), 펄어비스(-3.33%), 셀트리온제약(-1.2%), JYP Ent.(-1.02%) 등은 하락했다.
일반전기전자(-4.44%), 금융(-3.70%), 기타 제조(-3.58%), 방송서비스(-3.35%), 화학(-3.32%) 등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2.0원 오른 1324.2원에 마감했다. 경기 불확실성이 증대하면서 상대적 안전자산인 미국 달러화의 가치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환율은 이날 장중 1329.0원까지 치솟았지만 오후 들어 상승폭이 축소됐다. 환율의 장중 연고점은 지난달 28일 기록한 1326.6원이다.
yoo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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