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라인 "국내 은행들, 저평가 원인인 주주환원율 50%까지 높여야"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 2023.1.9/뉴스1 ⓒ News1 이기림 기자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 2023.1.9/뉴스1 ⓒ News1 이기림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행동주의펀드인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하 얼라인)이 국내 7대 은행지주를 대상으로 배당률 50% 이상을 요구했다.

이창환 얼라인 대표는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IFC TWO에서 '국내 은행주 캠페인' 공개 간담회를 열고 "해외 은행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28배지만, 국내 은행 평균 PBR은 0.31로 23개국 중 22위"라며 "수익성, 자본적정성, 자산건전성 모두 뒤질 게 없고 펀더멘털 때문에 저평가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결국 낮은 주주환원율이 문제"라며 "해외은행 주주환원율은 평균 64%인데 우리나라 은행은 24%"라며 "우리나라 밸류에이션이 망하기 직전의 회사 수준으로 심각하다"고 말했다.

얼라인은 이런 문제를 막기 위해 은행 수익이 투입되는 자본 적립(CET1), 대출자산(RWA) 성장, 주주환원 비율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RWA 성장에 투입되는 자본이 많은데, 이를 줄여 주주환원에 많은 자본을 투입하는 자본배치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것이다.

얼라인은 지난 2일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JB금융지주, BNK금융지주, DGB금융지주에 이같은 자본배치정책 및 중기 주주환원정책을 도입한 후 공정공시를 통해 공식 발표하라며 공개 주주서한을 보냈다.

이 대표는 "은행에서 배당을 많이 하면 위험해지고 부실해지는 것 아니냐는 말이 있는데, 그렇지 않다"며 "우리나라 GDP 대비 가계부채비율이 지난해 2분기 기준 전세계 3위인데, 이런 비효율적인 자본배치는 저평가 요인으로 작용할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의 레버리지를 과도한 수준으로 증가시키는 역효과를 낳고 있다"고 밝혔다.

얼라인은 은행들에 무작정 배당을 늘리라는 말이 아니라, 자본적정성 지표 CET1 비율에 기반한 자본배치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감독당국 가이드라인(10.5%) 이상에서 적정 수준으로 예상 가능하게 관리돼야 한다는 말이다.

또한 목표주주환원율은 50%를 원칙으로 하면서 RWA 성장률은 기존 10%에 가까운 수준에서 2~5%로 줄이고, 자사주 매입 소각을 적극 활용하는 방식으로 주주환원정책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얼라인은 2월9일까지 해당 내용을 공정공시를 통해 발표하지 않을 경우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해 표결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 등으로부터 많은 연락이 오고 있고, 위임장도 받았다"며 "우리 주장이 굉장히 합리적이기 때문에 주총에 안건이 올라가면 당연히 투자자들이 찬성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lg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