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最古' 한투운용 '에이스' 성장할까…ETF 시장 '정면승부' 나선 배재규호
2008년부터 사용하던 브랜드명 'KINDEX' 대신 'ACE'로 교체
리브랜딩 시작으로 상위 운용사들과 '경쟁' 방침
- 이기림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국내 최초 상장지수펀드(ETF)를 최고로 만든 경험을 살려서 한국투자신탁운용 ETF를 최고로 만들고자 브랜드 이름을 바꿨습니다."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한투운용) 대표가 14일 상장지수펀드(ETF) 브랜드 이름을 KINDEX'(킨덱스)에서 'ACE'(에이스)로 바꾸면서 한 말이다. 배 대표는 2002년 국내에 ETF를 처음 도입하며 삼성자산운용을 ETF 업계 1위 자산운용사로 성장시킨 'ETF의 아버지'로 불리운다. 올해 초 한투운용으로 자리를 옮긴 배 대표는 1974년 국내 최초로 설립된 '최고'(最古) 회사이지만 ETF 업계 4위에 머무는 회사를 1위로 도약시키기 위해 ETF 리브랜딩에 나섰다.
배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명동 커뮤니티하우스마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투운용 ETF를 최고의 에이스이자 최고의 고객 전문사(A Client Expert)로 만들기 위해 ETF 브랜드 이름을 ACE로 바꾸기로 했다"고 밝혔다.
ACE는 기량이 뛰어나고 믿음직한 선수에게 붙이는 칭호이다. 한투운용은 여기에 투자자에게 한 걸음 더 들어가겠다는 의지를 담은 고객 전문가(A Client Expert), 투자자에게 더 빠르고 향상된 투자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고객 경험 향상(Accelerate Client Experience)의 의미를 더했다.
배 대표는 "한투운용은 진정으로 고객가치를 지향하고 이를 통해 고객의 부를 증진시키는 것을 새로운 임무로 삼았다"며 "고객에게 가장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투자수단을 제공하는 ACE ETF로 이 임무를 시작하고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8년부터 14년간 사용하던 브랜드 KINDEX를 바꾸는 일은 쉽지 않았다. 다른 업종에서도 사용되는 이름이다 보니 투자자들에게 이름을 각인시키기에도 어려울 거란 우려도 있었다. 그러나 임직원 공모과정에서 가장 인기를 얻은 이름이고, 고객을 위한 한투운용의 진정성을 담을 수 있다는 점에서 ACE라는 이름이 새 브랜드명으로 선택됐다.
특히 빠르게 성장하고 변화하는 ETF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결단이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76조원 규모의 국내 ETF 시장은 5년 뒤 200조원 수준으로 성장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 한투운용은 전 세계에서 주목하는 ETF 시장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 일단 '브랜드력'을 키우기 위해 이름을 바꾸고, 고객들의 필요(니즈)를 파악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김찬영 한투운용 디지털ETF마케팅본부장은 "한투운용이 지난 6월 디지털ETF마케팅본부를 신설하고 이번에 리브랜딩을 단행하는 결정적 이유는 투자자의 필요를 파악하고 불편을 개선하면서 투자자에게 한 걸음 더 들어가야만 ETF 시장의 승자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한투운용은 이번 브랜드 교체를 시작으로 ETF 시장에서 상위권 업체들과의 경쟁을 피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일단 최근 반도체 시장이 내재가치보다 낮게 거래된다는 판단하에 하반기 중 관련 상품 출시를 기획하고 있고, 다른 업체들이 내놓는 상품은 물론 급변하는 시장에 발맞춰 고객이 투자하기 좋은 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김 본부장은 "중위권 운용사들이 리츠 등 다른 블루오션을 찾고 있지만 우리는 상위권 업체들과 같은 제품을 내면서 고객의 이해 차원을 높여 그 경쟁을 다른 방향으로 하기 위해 판을 흔들 것"이라며 "더 깊게 고객을 이해해 투자자가 모를 수 있는 투자욕구를 파악, 상품을 공급한다면 5년 뒤 200조 시장의 점유율 25% 확보 목표는 현실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배 대표는 "ETF의 핵심경쟁력은 상품개발과 마케팅인데, ETF 리브랜딩은 마케팅의 일환"이라며 "국내 최초 자산운용사를 최고회사로 만드는 미션을 달성하기 위해 '에이스'로 시작해 '에이스'로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투운용의 ETF 브랜드 변경은 금융감독원 신고 등 절차를 거쳐 10월13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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