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만원 눈 앞 LG화학… '첨단소재' 체질개선 기대감

28일 5% 급등…2분기 실적 부진에도 신사업 성장 증명
LG엔솔 지분가치 반영 오를듯…증권가 목표주가 줄상향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황두현 기자 = LG에너지솔루션(LG엔솔) 물적분할 이후 내리막길을 걷던 LG화학이 모처럼 반등했다. 주력사업인 석유화학에 더해 배터리 소재를 제작하는 첨단소재 부문 경쟁력을 높이면서 사업 체질개선 기대감이 반영됐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화학은 전날(28일) 5.84%(3만3000원) 오른 59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60만5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59% 줄어든 8785억원을 기록했지만 주가는 되레 상승했다. 석유화학 부문 실적 감소는 예상됐으나 신사업인 첨단소재 사업에서 획기적인 성장세를 보인 덕분이다.

LG화학은 크게 석유화학, 첨단소재, 생명과학, 팜한농(농업) 4개 사업부로 나뉜다.

세계 시장점유율 1위 ABS(고부가합성수지)를 비롯해 PVC(폴리염화비닐) 등으로 이뤄진 석유화학이 매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데,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비용부담이 커지면서 실적 부담으로 이어졌다.

반면 2차전지 핵심 소재 중 하나인 양극재를 생산하는 첨단소재 부문은 초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2분기 영업이익은 335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8% 급증했다. 내년께 석유화학 비중이 전체 수익의 절반 이하로 떨어지면서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성공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증권가는 LG화학이 양극재 외에도 탄소나노튜브(CNT) 도전재, 바인더, 분리막 등 2차전지 종합 소재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DB금융투자는 석유화학 부문 영업이익은 지난해 4조820억원에서 올해 1조8010억원으로 감소하지만 첨단소재는 같은기간 2360억원에서 1조60억원으로 5배 가까이 성장한다고 봤다. 자회사 LG엔솔 실적도 768억원에서 1169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세계 2위 전기차 배터리 업체 LG엔솔의 지분 81.84%를 보유한 최대주주라는 점도 주가 상승 동력이 될 수 있다. LG화학의 28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42조2142억원인데 LG엔솔은 97조2270억원에 달해 할인율이 지나치다는 평가도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화학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상반기 부진으로 전년동기대비 23.95% 하락한 3조8218억원을 기록하겠지만, 내년에는 4조6000억원대, 2024년에는 5조6000억원대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경기 둔화에도 엔솔과 첨단소재 실적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2023년 이후 화학의 이익 비중이 50%를 하회하며 이익의 무게 중심이 이동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8일에만 현대차증권(81만원), NH투자증권(75만원)미래에셋증권(75만원), 삼성증권(71만원) 등 4개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했다. 유일하게 목표가를 낮춘 DB금융투자(75만원)도 LG화학이 아닌 LG엔솔의 지분가치 하락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배터리 셀 업체의 수익성 부각으로 LG엔솔 지분 가치가 주가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분기 2000억원 이상 이익 기여를 시작한 첨단소재 사업의 성장성과 바닥을 다진 화학 시황을 감안하면 투자 매력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ausu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