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 코스피, '경기 침체'에 발목…다시 2400 무너져

반등 끝내고 하락 전환…1.8% 내린 2377로 마감
경제지표 악화에 경계감↑…환율 1300원선 근접

2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의 코스피 지수가 전일 대비 44.1포인트(1.82%) 하락한 2377.99를 나타내고 있다. /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코스피지수가 29일 4거래일만에 하락해 2400선이 무너졌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44.1포인트(1.82%) 내린 2377.99로 거래를 끝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5047억원과 2318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6932억원 순매수하며 매도 물량을 받았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모두 하락세를 기록했다.

LG화학(-7.02%) 현대차(-5.65%) LG에너지솔루션(LG엔솔·-4.63%) 삼성전자우(-2.38%) NAVER(-2.38%) 삼성전자(-2.36%) 등의 순으로 하락률이 컸다.

LG엔솔은 미국 애리조나주 배터리 공장 건설 계획 재검토 소식에 40만원선이 무너졌으며 모회사인 LG화학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현대차와 함께 기아(-6.11%)는 배기가스 배출 문제로 독일 검찰이 현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는 소식에 급락했다.

업종별로는 기계(2.21%) 섬유의복(1.26%) 유통업(1.12%) 등이 올랐고, 운수장비(-3.55%) 의료정밀(-2.58%) 철강금속(-2.55%) 등은 내렸다.

시장은 재차 경기 침체 가능성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현지시간으로 전날 나온 미국 비영리 민간경제조사기관 '콘퍼런스보드'(The Conference Board)의 6월 소비자신뢰지수가 98.7로 2021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자 경기 침체 우려가 커졌다.

12개월 기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8.05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점도 인플레이션 고점 이탈 기대를 지웠다.

또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에서 발표한 제조업지수가 지난달 발표(-9)와 예상(+2)을 크게 하회한 -19를 기록하면서 경기 침체 가능성에 무게를 더했다.

국내에서도 인플레이션 부담이 커졌다.

이날 한국은행이 내놓은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3.9%로 2012년 4월 이후 가장 높았다. 상승폭도 0.6%포인트로 공식 통계 집계 이래 최고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내적으로 한국 기대 인플레이션 상향과 이에 따른 한은의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가능성 경계가 펀더멘털(기초체력) 불안 심리를 자극했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7.16포인트(0.93%) 하락한 762.35를 가리키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306억원과 1561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고 개인이 2900억원을 순매수하며 맞섰다.

2차전지 투자심리 위축으로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엘앤에프(-7.2%) 에코프로비엠(-5.08%) 천보(-4.21%) 등이 낙폭이 컸다.

상승업종은 금속(2.58%) 건설(0.76%) 등이며, 하락업종은 종이·목재(-2.90%) 일반전기전자(-2.70%) KOSDAQ 100(-2.25%) 등이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15.6원(1.22%) 오른 1299.0원에 거래를 끝냈다.

환율은 최근 이틀간 1280원대에 머물렀으나 이날 경기 침체 우려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자 이날 급등하며 1300원선에 가까워졌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부진한 경제지표 결과로 경기 침체 이슈가 부각되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확대됐다"고 밝혔다.

kingk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