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락 D-1 "매도보다 보유…배당받고 파는 게 유리"
"시세차익이 배당수익률보다 높다면 배당락 전에 파는 게 나을 수도"
- 손엄지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12월 결산법인 배당락일인 29일을 하루 앞두고 배당주 투자자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배당락일은 배당 권리가 사라지는 날이다. 즉 28일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야 배당을 받을 권리가 생긴다. 따라서 배당락일 주가에선 배당 가치가 빠지기 때문에 주가는 하락 조정된다.
결국 투자자들은 주식을 보유해 배당 권리를 획득한 뒤에 주식을 팔지, 아니면 배당락으로 주가가 떨어지기 전에 주식을 팔아서 시세차익을 거둘지를 선택해야 한다. 후자의 경우 배당을 받을 권리를 상실한다. 즉 배당락일의 주가 하락이 부담되면 배당을 포기하고 주식을 매도하면 된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배당락일인 29일 전에 주식을 매도하는 것보다 주식을 보유하고 배당을 받는 게 더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평균적으로 배당락으로 인한 주가 하락보다 실질 배당수익률(배당수익률-배당락)이 더 크다는 판단이다. 다만 초고배당주가 배당수익률 이상으로 주가가 올랐다면 배당락 전에 파는 편이 낫다는 조언도 나온다.
신한금융투자는 배당락 전에 매도하는 것보다 주식 보유가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이정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실질 배당수익률(배당수익률-배당락) 측면에서 배당락 전에 매도하는 것보다 주식을 보유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며 "코스피 실질 배당수익률은 금융위기 이후 평균 1.15%p를 기록했고, 코스닥은 평균 1.21%p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배당락으로 인한 지수 하락률보다 배당수익률이 더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1월까지 투자한다면 시세 차익 관점에서 코스피보다는 코스닥 배당주의 수익률이 더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배당수익률 관점에서 코스피를 추종하는 패시브 전략이 유효하지만 시세 차익관점에서 코스피보다 코스닥 수익률이 더 좋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배당락 이후 한달 동안 '1월 효과(January Effect)' 덕분에 우상향하는 계절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KB증권은 배당락일 전 시세차익을 기준으로 매도를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초고배당주의 경우 주가가 올랐으면 배당락일 전에 매도하고, 오르지 않았다면 배당을 받고 파는 전략이 유리하다고 본 것이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만약 배당수익률이 3.8%를 넘는 '초고배당주'가 배당락 전에 배당수익률 이상으로 주가가 오르면 배당을 안 받고 배당락 전에 파는 편이 낫다"면서 "주가가 오르긴 했지만 배당만큼은 아닌 초고배당주는 배당락 일에 배당을 받고 파는 게 좋다"고 했다.
또 김 연구원은 "배당수익률이 적당히 높은 '일반 고배당주(기말 예상 배당 2.4~3.8%)'는 배당락 전에 파는 것보다 배당을 받고 1월에 매도하는 게 나았다"면서 "배당락 전까지 주가가 내린 일반 고배당주도 1월까지 회복할 시간을 갖는 편이 유리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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