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총 순위 지각변동…바이오 부진 속 배터리·게임업종 두각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 5년새 7종목 교체
상위 10개중 배터리·바이오·게임 3종목씩 포진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최근 게임, 배터리 관련 업종이 크게 오르면서 바이오주가 지배하던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5년 전만 해도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 7개 종목이 제약·바이오주였지만 현재는 BBG(배터리·바이오·게임)가 골고루 분포된 상황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선 지난해말과 비교해 3개 종목이 교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위였던 진단키트주 씨젠이 12위로 밀려났고, 바이오기업 알테오젠(4위→11위), 정보통신장비업체 케이엠더블유(10위→28위)가 시총 10위 밖으로 물러났다.

교체된 자리는 배터리, 게임, 콘텐츠 관련주가 채웠다. 지난해말 시총 20위였던 배터리 소재주 엘앤에프가 4위로 껑충 올라섰고, 50위권 밖에 있던 게임주 위메이드가 6위에 진입했다. 방송 콘텐츠 기업인 CJ ENM은 12위에서 10위로 두단계 상승했다.

반면 바이오업종은 주춤한 모양새다. 지난 2017년말 기준 시총 상위 10종목 중 7종목이 제약·바이오주일 만큼 영향력이 컸지만 현재는 3개 종목만 남아있다. 2018년부터 제약·바이오업종의 회계처리 논란이 불거지면서 주가가 크게 주저앉은 영향이다.

2017년 코스닥 시총 3위였던 신라젠은 매각 절차를 밟고 있고, 5위였던 코오롱티슈진은 상장폐지를 겨우 면하고 1년의 개선 기간을 부여받은 상태다.

코스닥 시장에서 차지하는 바이오주의 비중도 줄었다. 2017년에는 셀트리온이 전체 코스닥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59%에 달했다. 2018년 셀트리온이 코스피 시장으로 이전한 후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줄곧 코스닥 1위를 꿰차고 있는데, 지난 2020년 말 6.42%에 달하던 비중은 현재 3.03%로 절반 이상 줄었다. 셀트리온제약 비중도 2.22%에서 1.02%로 감소했다.

현재 코스닥 시총 상위종목은 BBG(배터리·바이오·게임) 삼국지로 볼 수 있다. 1위는 바이오(셀트리온헬스케어), 2위는 배터리(에코프로비엠), 3위는 게임(펄어비스) 업종이 차지하고 있다. 3개 업종이 시총 상위 10개 종목에 각 3종목씩 이름을 올리고 있다. 비중도 0.85~3.03% 사이로 명확한 주도업종 없이 고르게 분포돼 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특정 업종의 독주보다 BBIG 동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미래 성장성이 가장 높은 업종이 BBIG이기 때문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BBIG로 알려진 종목들은 대개 현재 수익보다 미래 성장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특히 지금처럼 경제 회복 기대가 약해졌을 때 해당 종목 고유의 모멘텀이 부각되면서 상승폭을 키운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회복이 느려질 수 있다는 우려가 경기민감주에서 BBIG로 투자자의 관심을 돌릴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 "BBIG 종목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