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證 "현대중공업, 조선업 주도주…목표가 11만원"

현대중공업그룹이 개발하고 있는 액화수소운반선 개념도.(현대중공업그룹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메리츠증권은 17일 현대중공업에 대한 '매수' 의견과 목표가 11만원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목표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1.5배를 적용했다. 현대중공업의 매출정상화는 2022년, 이익정상화는 2023년부터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중공업은 현재 세계 1위 조선업체이자 생산량 기준 세계 1위 선박 엔진업체로 이날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다.

김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컨테이너선 운임 급등이 발주로 확산되면서, 수주 개선과 완만한 선가 상승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신조선가지수는 148P로 2010년 이후 최고치를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2023년까지 조선업황의 낙관적 회복을 선반영하면, 현대중공업은 생산능력의 1.5배수준의 수주도 기대할 수 있다"면서 "PBR 1.5배가 예측 가능한 적정 수준"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PBR 1.5배나 그 이상의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이 정당화되기 위해서는 2022년~2024년 발주가 2021년 대비 최소 40% 이상 증가해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메리츠증권은 현대중공업의 매출 정상화가 2022년부터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까지 이어진 수주 부진이 올해 실적에 영향을 끼치고 있기 때문이다.

2022년 매출액은 전년보다 25.8% 오른 9조9696억원, 2023년은 이보다 19.9% 증가한 11조9583억원으로 예상한다. 영업이익은 올 4분기 흑자전환이 예상되고, 2022년 영업이익은 1380억원, 2023년 3387억원을 전망한다.

김 연구원은 "연료 변화의 흐름과 하이엔드 선종 회복으로 엔진부문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고, 조선/해양/엔진사업 부문간, 계열사간 시너지 창출에 비교우위가 있다"면서 "IPO 이후 조선업종의 밸류에이션을 이끌 주도주 역할이 확실시된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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