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사회장 선거 D-14…'5인5색' 정견발표로 지지 호소

회계개혁 제도 보완, 회계사 선발 인원 축소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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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오는 6월17일 한국공인회계사회(이하 한공회) 회장 선거를 2주 앞둔 3일 후보 5명은 각각 정견발표를 통해 2만2000여명 회원을 대상으로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낮 한공회 홈페이지에는 채이배 전 의원(기호순), 정민근 안진회계법인 부회장, 최종만 신한회계법인 대표, 김영식 삼일회계법인 대표이사, 황인태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의 정견발표가 담긴 동영상이 올라왔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회계개혁 제도 보완 △공인회계사 선발 인원 축소 △감사인에 대한 과도한 책임 완화 △회계사의 세무역량 강화 △청년·여성 회계사 권익 확대 등을 약속했다.

'회계사라 자랑스럽다'를 선거 슬로건으로 내건 채이배 전 의원은 "벌써부터 신(新) 외부감사법을 후퇴시키려는 퇴행적 시도가 있다"며 "이에 맞서 제가 만든 신 외부감사법을 반드시 지키고 보완해 회계개혁을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채 전 의원은 △한공회 상생특위 상설화를 통한 연내 상생합의안 제도화 △비영리조직에 대한 표준감사시간제 도입 및 감사인 지정제 확대 등으로 중소 회계시장 확장, 서울시·경기도와 관련 업무협약 우선 추진 △비상장사의 감사보고서 제출기한 및 법인세 신고기한을 4월 말로 변경해 업무 분산 △행정·정치 분야로 회계사 활동영역 확대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정민근 부회장은 "회계산업을 미래지식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불필요한 과잉규제를 해소해 건전한 회계산업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면서 "과잉규제로부터 우리 회계사를 지켜내는 것을 최대의 소임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4대 대형 회계법인 및 중견·중소 회계법인, 감사반과 함께 일해온 본인의 넓은 스펙트럼을 바탕으로 업계 내부의 갈등을 해소해 상생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했다. 또한 올해 한공회 예산을 재편성해 회원들의 부담을 줄이고 예산집행의 투명성을 강화하는 등 한공회를 회원 중심 조직으로 바꾸겠다는 게 정 부회장의 생각이다.

최종만 대표는 "감사인의 독립성 강화와 보수 현실화라는 우리 업계의 희망이 일부 이뤄졌지만, 그 과정에서 소외되거나 불이익을 받은 회원들도 있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면서 "대형, 중형, 소형 법인, 감사반 회원들의 상생발전이 전제되지 않는 한, 그동안 우리가 이룬 성과마저도 물거품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업무확대, 조정 및 법인설립 요건 완화를 통해 회원들의 상생발전 토대를 구축하겠다"며 "비영리기관, 공익법인 등에 대한 외부감사 관련 규정들을 통합·정비하고, 외부감사가 필요하지만 외부감사 관련 법규가 미비한 업역을 발굴해 감사대상과 회원들의 역량을 매칭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식 대표는 상생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한공회 회장이 되면 상장회사협의회, 중견기업연합회, 중소기업중앙회를 찾아가 우리 서비스의 정당한 가치를 이해시키고 인정받아서, 기업과 회계사가 함께 상생발전하는 대타협을 이뤄낼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회계시장의 파이를 키워 회원간 상생을 추구하고, 징벌 위주의 감독정책이 계도 중심으로 바뀌도록 감독당국과 상생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인회계사 직업의 가치와 그 어려움을 현장에서 몸소 체험한 사람이 2만2000 회원들의 목소리를 오롯이 대변할 수 있다. 문제를 지적하는 것과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이야기"라며 "과연 누가 자신의 공약을 단 한줄 어김없이 100% 실천할 수 있는지, 그럴 의지와 역량을 갖고 있는지 회원 여러분께서 현명하게 판단해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유일한 학계 출신 후보인 황인태 교수는 상생과 협력, 균형 잡힌 리더십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회원 권익과 복지에 앞장서는 한공회를 만들겠다고 언급했다. 또한 △휴업회원 및 여성회원 지원 △복지카드, 주택구입자금 대출 등 회원 복지제도 개발 △300억원 규모의 한공회 한해 예산에 대한 외부감사 추진 △법인구성요건 완화 및 지방회계사회 활성화 등을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황 교수는 "회계현안에 대한 해외사례 수집 기능이 약하고 대처가 늦어 타당한 정책대안을 적시에 당국에 제시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회계사제도 발전과 회원 권익을 보호하는 싱크탱크를 설립하겠다"면서 "소송전문위원회도 설치해 소송대응 지원과 회계사 징계의 균형적 해결책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공회 회장은 17일 전자투표를 통해 선출된다. 투표권은 2만2000여명이 갖는다. 같은 날 한공회의 선출직 부회장과 감사도 각각 1명씩 뽑힌다. 선출직 부회장에는 나철호 한공회 감사, 감사에는 정창모 삼덕회계법인 파트너가 출마하는 등 1명씩 도전장을 낸 만큼 사실상 당선이 확정됐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