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방역 전환' 코로나發 언택트株 열풍은 이어질까

'생활 속 거리두기'에도 "언택트는 트렌트" 분석 많아
주가 조정 받겠지만 해외 확진자 늘면 다시 주목 관측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된 6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관람객들이 거리두기를 하며 입장하고 있다. 2020.5.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정은지 전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실시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 속 거리두기'(생활방역체계)로 전환됐지만 국내 언택트(Untact·비대면) 관련 종목들에 대한 관심은 계속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다만 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일 때 주가 상승폭이 컸던 만큼 어느 정도 조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지난 3월22일부터 2차례에 걸쳐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한 뒤 4월20일부터 5월5일까지 '완화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했다. 이 기간 신규 확진자 수가 점차 줄어들면서 6일부터 경제·사회를 활성화하는 동시에 생활 속 방역은 유지하는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시행하기로 했다.

금융투자업계 일각에서는 사람들의 활동이 조금 더 자유로워져 언택트에 대한 주목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이보다는 새로운 트렌드가 된 언택트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실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완벽하게 이전 생활로 당장 복귀하기는 어렵다. 언택트주의 수혜 기조가 이어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언택트주는 롱텀(long-term·장기적인) 스토리다. 현재도 좋고, 앞으로도 좋을 것"이라고 내다봤고, 서철수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은 "언택트주는 생활방역과 상관 없이 구조적이고 추세적으로 동력을 받는 섹터"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동안 주가 상승률이 컸던 만큼 당분간 주가 상승폭이 제한되거나 주가가 소폭 내릴 수도 있다는 관측이 뒤따른다.

노근창 센터장은 "그동안 주가가 많이 움직였으니깐, 이제 반등 속도는 조금 둔화될 수 있다"고 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도 "한창 각광 받으면서 주가가 많이 올랐는데, 그에 대한 조정은 있을 수 있다"고 봤다.

일부 종목은 언택트 바람을 타기 보다는 앞으로 기업 본연의 실적에 따라 주가가 등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미국 등 외국의 락다운(봉쇄·lock down) 완화가 국내 언택트주에 대한 관심을 또 한번 높이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락다운을 완화했는데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다시 늘어나면 코로나19로 인한 공포가 다시 커지면서 국내 언택트주에 관심이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이다.

정용택 본부장은 "락다운이 완화되면 6월 정도에 어쩌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할 수 있다. 이런 리스크가 발생하면 불안감이 확산해 언택트주는 다시 주목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국내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중 해외 유입 사례가 적지 않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앞으로도 꾸준한 관심을 받을 언택트주는 무엇일까. 서철수 센터장은 "언택트 테마는 여전히 유효하다. 특히 헬스케어, IT서비스를 꼽는다"고 말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5G와 결합할 수 있는 언택트주는 하반기 때 더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5G는 생활패턴을 바꿀 것"이라고 했다.

트래픽 증가가 주파수 사용량과 네트워크 장비 수요를 높이고 5G 조기 투자를 앞당길 것으로 예상돼 케이엠더블유와 SKT, KT, 다산네트웍스 등 5G 네트워크 장비·통신서비스 업체는 지난 4월 한달 동안 각각 20% 내외의 상승률을 보인 바 있다.

같은 기간 온라인 결제사업자인 NHN한국사이버결제·KG이니시스·나이스정보통신 등도 20%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휴대전화 전자결제 대행(PG)사인 다날과 KG모빌리언스, 갤럭시아컴즈는 30~60%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밖에도 재택근무·원격교육에 따른 트래픽 증가에 대비한 서버용 반도체를 생산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대면 중심의 주력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카오와 네이버 등 인터넷 종목, 엔씨소프트 등 게임 종목, 가정간편식(HMR)을 만드는 CJ제일제당·대상·동원F&B 등도 언택트 수혜주로 분류된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