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설 맞아 中企에 14조원 푼다…외국계은행이 가장 인색
은행연합회는 은행권이 설 전후로 중소기업 및 서민 지원 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먼저 국내 17개 은행은 모두 14조4000억원 규모의 신규자금을 중소기업에 공급할 예정이다.
7대 시중은행중에서는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와 한국씨티은행 등 외국계 은행 두 곳의 중소기업 지원 규모가 가장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외국계 은행을 제외한 시중은행 중에는 하나금융의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중소기업 지원에 가장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SC은행은 중소기업에 총 1000억원을 지원한다. 이는 전체 지원금인 14조4000억원의 0.6%에 불과하다. 신규로만 2조5000억원을 각각 지원하는 신한·우리·국민은행보다도 한참 못 미쳤다.
한국씨티은행 역시 설 맞이 중소기업 지원책으로 신규 1000억원에 만기연장 2000억원을 내놔 SC은행 다음으로 규모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하나금융의 자회사인 하나은행과 외환은행도 중소기업 지원에 인색했다.
하나은행은 신규 지원 8000억원에 만기 연장 1조2000억원, 외환은행은 신규 8000억원에 만기연장 8000억원에 그쳤다.
두 회사의 신규 지원금을 합쳐도 신한·우리·국민은행보다 적은 수준이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은행권에서는 금융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가급적 우대 금리를 적용하는 한편 기업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금융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현장 방문 및 설명회 등을 개최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은행권은 서민 지원 방안도 내놓는다.
서민에게는 새희망홀씨 대출의 한도를 최대 300만원까지 증액하거나 신규 취급자에 대한 금리를 감면하는 등의 금융 지원을 실시한다.
아울러 이동점포를 활용한 금융상담, 신권 교환 등의 대고객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hyun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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