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CEO 승계 절차 개시…은행 임추위, 숏리스트 의견 개진

그룹임추위, 10월 말 숏리스트 확정…12월 초 최종 후보 선정
"은행 임추위와 소통…업권 이끌 리더 각사 임추위서 추천"

하나금융그룹 명동사옥 전경. (하나은행 제공) 2020.2.10 ⓒ 뉴스1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하나금융그룹은 30일 주요 관계회사 최고경영자(CEO) 경영승계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의 경우 올해부터 최종 후보군에 대한 의견 개진 권한도 갖게 됐다.

하나금융지주는 이날 그룹임추위를 열고 하나은행·하나증권·하나카드·하나캐피탈·하나생명보험·하나저축은행 등 6개 주요 관계회사의 경영승계 절차를 개시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룹임추위는 주요 관계회사 CEO 후보 추천을 맡는 기구다. 원숙연 위원장을 포함해 위원 4명 중 3명이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다. 사외이사가 위원회 운영과 의사결정을 주도하는 구조를 통해 경영승계 과정에서 독립적 심의를 보장한다.

이번 승계 절차에선 하나은행 임추위의 역할도 확대된다. 그룹임추위는 '지배구조 모범관행'을 반영해 경영승계계획을 문서화하고 2024년부터 은행임추위에 은행장 후보 대상자 추천 권한을 부여해 왔다. 은행임추위가 후보 대상자와 추천 사유를 제출하면 그룹임추위가 상시 후보군 편입 여부를 심의해 결과를 통보하는 방식이다.

은행임추위는 올해부터 최종 후보군(숏리스트)에 대한 의견 개진 권한까지 갖게 된다. 압축 과정을 거쳐 선정된 최종 후보군을 은행임추위와 공유하고 최종 후보자 선정 평가 과정에는 은행 임추위원장이 대표로 참석해 은행임추위 의견을 직접 전달한다. 은행장 선임 과정에서 은행 임추위의 목소리가 한층 강화되는 셈이다.

그룹임추위는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단계별 후보 규모와 일정도 사전에 공개했다. 압축 절차를 거쳐 10월 말에 6개 관계 회사별로 3인 이내의 최종 후보군을 추리고 12월 초 각사별 최종 후보자 1인을 선정해 각 사 임추위에 추천할 예정이다.

압축 단계마다 최소 2주 이상의 검증 기간을 확보해 충분히 검토하고 모든 후보자에게 사전에 정한 평가 기준을 동일하게 적용해 공정성과 객관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최종 후보군을 대상으로는 프레젠테이션을 포함한 심층면접을 진행한 뒤 평가표 작성과 투표를 거쳐 최종 후보자를 확정한다.

원숙연 그룹임추위원장은 "사외이사 중심의 독립적인 위원회가 공개된 일정에 맞춰 투명하고 공정한 기준에 따라 추천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며 "은행 임추위와 긴밀히 소통하는 한편 역량과 성과를 기준으로 각 업권을 이끌 최적의 리더를 각 사 임추위에 추천하겠다"고 말했다.

bc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