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은행연합회장 레이스 본격화…회추위 가동 전 하마평 무성
임기 한달여 남은 은행회장…차기 회장 선출 본격화
윤종규·윤종원·박종복·이찬우·은성수 등 후보군으로
- 김도엽 기자, 한병찬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한병찬 기자 = 차기 은행연합회장 선출을 위한 레이스가 본격화한다. 하마평이 이미 잇따르는 가운데 관료 출신일지 민간 출신 인사가 연속으로 회장직에 오를지 관심이 쏠린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내달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가동할 예정이다.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의 임기는 오는 11월 30일로, 통상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회추위가 전달에 열린다.
차기 회장은 은행장으로 구성된 이사회에서 결정된다. 추천권은 이사회 구성원이자 은행장에게 있으며 차기 후보를 추천하면 심사·투표를 거쳐 최종 1인을 선정 후 사원총회에서 차기 회장을 확정한다.
통상 이사 1인당 1명씩 추천 후 인사들의 명단이 공개되고 한두차례 논의를 더 거쳐 마지막 회의의 투표로 확정한다. 이사회에선 만장일치 의결 형식을 갖춰 발표하는 게 그간의 관행이다.
단 전날 열린 은행권 이사회에선 조 회장이 특별한 언급을 하진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사회 안건 또한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안건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별개로 하마평은 이미 잇따르고 있다. 출마를 확정한 것으로 전해지는 윤종규 전 KB금융 회장이 대표적이다. 윤 전 회장은 지난 2014년 처음 KB금융지주 회장으로 취임한 후 2017년과 2020년에도 회장 연임에 성공하며 9년간 KB금융그룹을 이끌었다. 지난 2023년 은행회장 후보군에도 올랐으나 고사한 바 있다.
윤종원 전 IBK기업은행장의 이름도 꾸준히 언급된다. 윤 전 행장은 재정경제부·기획재정부를 거친 관료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 시절 경제수석을 지냈으며 기업은행장을 역임했다.
박종복 전 SC제일은행장의 등판도 관심사다. 10여년간 SC제일은행을 이끈 박 전 행장은 올해 초 신한금융 사외이사로 선임됐으나 차기 은행회장 출마를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찬우 NH농협금융지주 회장도 하마평에 오른다. 이 회장의 임기는 내년 2월까지다. 지난 2020년에는 김광수 당시 농협금융 회장이 임기 중에 은행연합회장 후보에 올라 최종 선임된 사례가 있다.
은성수 전 금융위원장도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은 전 위원장은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 △세계은행 상임이사 △한국투자공사 사장 △한국수출입은행 은행장 등을 거친 정통 금융관료 출신이다.
관심은 관료 출신이냐 민간 출신이냐로 모이고 있다. 역대 14명의 은행연합회장 중 민간 출신은 5명이다. 은행회장은 통상 은행을 대표해 금융당국과 소통해야 하는 만큼 순수 민간 출신 인사보다 관 경력이 있는 인사들이 맡는 경우가 많은 편이었다.
14대 회장인 김광수 전 회장 역시 금융정보분석원장을 지내고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을 지낸 뒤 은행연합회장에 선출됐다.
다만 최근 들어선 관료 출신에서 민간 출신으로 무게 추가 기우는 모습이다.
앞선 여신금융협회장, 한국화재보험협회 신임 이사장으로 이동철 전 KB금융지주 부회장, 김기환 전 KB손해보험 대표이사 등 금융협회장이 모두 민간 출신이 기용된 것이 대표적이다. 현 정권들어선 정부의 눈에 보이지 않는 개입이 사라졌다는 반응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막판까지 변수가 적지 않은 만큼 속단할 수는 없으나 정치권뿐만 아니라 은행권 요구를 동시에 감당해야 하는 만큼 소통력을 가장 우선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doye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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